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김 경장은 지난달 31일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다음날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휴가를 즐기던 김 경장 부부는 바다 위 검은 물체를 발견했다. 당시 제주도는 태풍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몰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쪽을 유심히 살펴보던 김 경장은 이 물체가 의식을 잃은 사람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남성은 파도에 휩쓸려 표류 중이었다.
김 경장은 오리발을 착용한 뒤 바다로 몸을 던졌다. 스킨스쿠버 강사 출신인 아내는 119에 곧장 신고했다.
구조작업은 거센 바람과 파도로 쉽지 않았다. 수중 과학수사 요원으로 수영에 익숙한 김 경장도 애를 먹었다.
김 경장에 의해 신속히 구조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장은 "수중 과학수사 훈련을 받은 경험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