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조수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코에 스프레이 방식으로 뿌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약독화 생백신을 개발해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충남대 수의과대학 서상희 교수 연구팀은 원숭이 유래 신장 세포인 베로(vero)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온도를 37도에서 22도까지 서서히 낮추는 저온 적응 기술을 적용, 약독화 백신을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37도의 세포에서 잘 증식하나 병원성이 있어 생독백신으로 사용할 수 없다.
연구팀은 백신의 병원성이 약독화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쥐의 코에 백신을 뿌렸고, 접종받은 14마리 쥐 모두 임상증상 없이 생존했다.
또 이 백신을 한 번 접종받은 쥐 16마리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중화항체 역가는 640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서 교수는 “생백신은 각국에서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보다 면역력이 높다”며 “세포 배양과 저온적응 기술을 이용해 병원성을 떨어뜨려 약독화된 코로 접종하는 코로나19 생독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관심 있는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