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증평·진천] 김정기 기자 = 증평군과 진천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 지역 누적환자 수는 27일 오후 1시 기준 각각 20명과 69명으로 늘었다.
특히 두 지역 모두 취약시설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평군은 지난 24일 자가 격리 중이던 50대 외국인 A 씨가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증평 20번째(충북 952번) 환자로 기록됐다.
A 씨는 지난 13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7번째 확진자 B 씨(50대·충북 536번)가 관내 한 목욕탕을 이용하면서 B 씨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증평 9번째 확진자 C 씨(60대·충북 555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었다.
이로써 목욕탕에서 촉발된 감염자는 총 12명이 됐다.
증평 14번째 환자를 제외하고 A, B 씨를 비롯해 B 씨의 배우자인 8번째 환자 C 씨와 C 씨와 접촉한 4명(증평 10, 11, 12, 13번)과 5명(증평 15~19번)이 14, 15일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진천군에서도 괴산군 한 병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빠른 속도로 퍼져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19일 이 병원을 방문한 30대 D 씨(진천 24번)와 60대 E 씨(진천 25번)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 다음날인 20일 이들과 함께 있었던 40대 2명, 50대 2명, 60대 4명 총 8명(진천 27~34번)이 감염됐다.
21일 또다시 군의 전수조사에서 70대 F 씨(진천 35번)가 추가 확진됐다.
이들 1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 수는 23일 11명(진천 37~46번), 25일 21명(47번, 49~69번)으로 무려 총 44명(지역 43명, 청주시 거주 종사자 1명)에 달한다.
방역 당국은 백곡면에 있는 이 정신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마자 코호트 격리 조처했다.
이와 함께 사흘마다 전수조사를 벌이며 숨은 확진자를 계속 찾아내는 등 재확산을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