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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후환경 위기와 해상풍력 발전

이상목 한전 충북본부 청주전력지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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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4.25 16:33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상목 한전 충북본부 청주전력지사 차장
이상목 한전 충북본부 청주전력지사 차장
작년 겨울은 유난히 추웠고, 올해 봄은 여느 해 보다 빨리, 그리고 따뜻하게 다가왔다. 사람들은 예전과 다른 계절의 흐름에 별 대수롭지 않게 느끼며, 미리 찾아온 봄을 즐기기에 마냥없다. 이제는 우리도 이전과 다른 이상 기후에 어느덧 익숙해 지고 있는 모양새다.

전세계 국가의 급속한 산업화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생각보다 빨리 기후환경 위기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다가왔다. 이제 환경문제를 외면할수도 없고, 외면해서도 안 되는 상황이 닥쳐온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사용하는 전기의 대부분은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태워서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화석연료 발전비중이 전체 발전용량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태양광,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용량은 불과 12%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작정 신재생 에너지 발전비중을 늘리기에 역효과 또한 만만치 않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천연 산림자원이 훼손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풍력발전 또한 풍력자원이 풍부한 산간 지역의 천연산림을 훼손해야 하고, 발전기 날개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소음피해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주요국가에서는 온실가스 저감과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바다 위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해상풍력이 각광받는 이유는 육상에 비해 고품질의 풍력자원을 확보할 수 있어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육상풍력 처럼 산림을 훼손할 필요도 없으며, 소음피해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해상풍력은 건설 및 운영유지비가 비싼 데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상 풍속이 7m/s로 유럽 북해 먼 바다의 풍속에 비해 느리고, 풍향도 일정하지 않아 발전효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 이에 우리나라 해상풍력의 사업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단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기에 초기 대규모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하고, 기존 전력계통의 연계, 해상풍력 발전소 인근 어업활동 주민의 수용성, 관련기관의 인허가 등 다양한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 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전력공사는 풍부한 대규모 사업경험과 금융조달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력 계통망의 연계, 해외 풍력사업 경험 노하우로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는 전북 서남권 지역에 60MW급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시작으로 GW급 해상풍력 단지를 구축하여, 본격적인 해상풍력발전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발전사업 생태계를 구축하여,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국내의 대형 협력사와의 동반 진출을 통한 글로벌시장으로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며, 조선업 및 중공업, 전력IT 또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해상풍력 발전분야의 경쟁력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앞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해상풍력 발전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 해상풍력 발전의 국민적 성원이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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