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바꾼 휴가 풍속도에 따라 올해도 국내 여행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대다수의 국민들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 실제 백신을 맞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적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 우려 속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캠핑은 올해 휴가 기간에도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발표한 '2021 여름휴가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5.8%(복수 응답)가 '방역수칙 준수하며 국내 여행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맞이할 수 있는 호텔에서의 휴식인 '호캉스'가 34.2%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한 홈쇼핑 채널에서 진행한 호텔·리조트 패키지는 목표실적을 초과 달성하기도 했으며 제주도 패키지 상품은 6회 방송 중 2차례나 완판되기도 했다.
또한 대부분의 국내 유명 호텔들이 도심 속 휴양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노린 수영장과 조식, 피트니스 클럽 등 호캉스를 위한 이용 상품을 같이 패키지로 출시하고 있다.
한 숙박 예약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가 한창 국내에 상륙했을 당시에는 거의 모든 숙소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호텔뿐 아니라 독채빌라, 단독펜션 등 사람과의 접촉이 적은 숙소는 7~8월 예약이 다 마무리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인근지역 인기 캠핑장 및 야영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캠핑장 이용 가능 인원이 예전보다 절반 가까이 축소됐기 때문에 일찌감치 7~8월 주말 예약이 마감된 상황이다.
여기에 대전의 한 대형마트 캠핑용품 코너는 차박용 텐트, 테이블, 대형 돔 텐트 등 4인용 이상 캠핑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대전 인근의 한 캠핑장 관계자는 "현재 성수기 예약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데 평일은 제외하면 예약은 거의 끝난 상황이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과 겹치는 여행지보다는 자연을 느끼고 쉴 수 있는 캠핑장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