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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단양·영월 시민연대, 관내 시멘트사 품질 논란 철저한 수사 촉구…국토부 등에 진정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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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6.16 11:02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제천단양영월 시민연대가 S 시멘트 앞에서 지정폐기물 불법 처리 의혹 제기 집회를 펼쳤다.
제천단양영월 시민연대가 S 시멘트 앞에서 지정폐기물 불법 처리 의혹 제기 집회를 펼쳤다.(사진=제천·단양·영월 시민연대 제공)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제천·단양·영월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관내 S 시멘트사의 품질 논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국토부와 환경부, 국회교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S 시멘트사는 염소 바이페스 시스템을 설치해 추출한 염소 더스트를 외부로 위탁처리하기 전까지는 시멘트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염소 더스트는 염소와 결합한 중금속인 납, 구리, 카드뮴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지정폐기물로 분류돼 있고 위탁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도 염소 더스트가 섞인 시멘트는 건물 내 철근을 산화시켜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S 시멘트사의 주장처럼 염소 더스트를 시멘트 원료로 사용한다면 중금속이 포함된 원료로 가공된 시멘트로 건설한 각종 건물(아파트 등) 입주민들은 중금속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S 시멘트사의 클링커를 채취해 (재)한국 석회석 신소재 연구재단 성분분석용으로 시험을 의뢰한 결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정의한 클링커에서 4가지 필수 화합물인 C3S, C2S, C3A, C4AF 중 C2 만 나왔다.

4가지 필수 화합물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환경부가 정의한 제품·재활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결국 새로 발생한 폐기물로 밖에 볼 수 없다.

하지만 S 시멘트사는 다른 클링커와 섞어 시멘트를 제조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각 언론에서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한국표준협회가 현장 실사에 나섰지만 S 시멘트사의 자체 성분 분석 내용을 제출받아 시멘트 품질에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처럼 자체 성분 분석 내용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국제공인기관의 분석 내용보다 각 사 자체 성분 분석이 더 정확하다는 이중적인 논리로 밖에 볼 수 없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대형 아파트나 공사 현장에 많이 사용하는 시멘트가 불량일 경우 자칫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오게 된다"며 "중금속이 포함된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정의한 재활용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도 다른 클링커와 섞어 사용하면 괜찮다고 답변하는 S 시멘트사를 믿지 못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시멘트사의 자체 성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실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표준협회의 현장 실사를 믿을 수 없다, 진정서를 받는 각 해당 부서와 국회교통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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