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박철완 흥덕구청장, 우동교 충북남부보훈지청장, 윤을용 광복회 충북도지부 청주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추모시 낭송과 연주를 시작으로 추모의 글 낭독, 기념사, 추모비 제막식 순으로 진행했다.
검은 정순만 선생은 일제시기에 독립협회와 상동청년회를 이끌고 국권회복운동을 주도했다. 애국심 고취를 위한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덕신학교 설립을 추진해 13년 간 청주지역의 근대교육을 선도, 민족자존의식을 일깨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검은 정순만 선생 서거 110주년 추모행사를 통해 독립운동가의 얼을 기리기 위해 참석한 한 주민은 “우리 마을에서 대(代)를 이은 독립운동가가 태어났다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고향산천을 그리워했을 선생의 서거 110주년 추모행사를 마을에서 추진하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주민들의 손으로 이룬 이 성과를 대대손손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덕촌리 독립운동가 마을’은 지난 2019년 대통령 직속 제2차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성됐다.
정순만 선생의 독립운동사와 옥산지역 신교육의 산실이 됐던 덕신학교의 역사를 기록하고 충북과 청주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은 전통문화학교, 청주시기록관과 연계한 기록문화체험교육 등을 운영해 아이부터 청소년까지 보훈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장소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