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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거리두기 완화에도 기본 방역수칙준수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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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7.04 15:03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10명 늘었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로 인한 도내 누적 확진자는 3814명에 달한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전국적으로도 하루 700~800명을 웃도는 등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커지면서 수도권이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새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진입한 것도 그 일환이다.

지난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26명으로 올 1월 이후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6월 초반만 해도 500~600명을 오가더니 6월 말부터 확진자가 껑충 뛴 모양새다.

지난 1월 7일(0시 기준) 869명 발생한 이후 176일 만에 최다 규모다.

문제는 상황이 이런데도 충청권 곳곳에서 거리두기 완화 내지는 전면 해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국내외 백신접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논평이 눈길을 끈다.

모임 규모와 영업시간 규제, 백신 접종자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동시에 완화한 것이 방역 경각심 해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의미심장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한동안 주춤하던 환자 수가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계획 발표 후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일단 이 계획이 연장됐다고는 하나 경각심 해이는 또 다른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우려할 일은 수도권의 델타 변이 집단감염 확산 여부이다.

특히 사회적 활동이 많으나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층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작금의 상황이 계속될 때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적어도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비수도권 지역은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필수과제이다.

이를 어길 경우 어렵게 찾아온 일상 회복의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

1차 백신접종자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원이나 등산로 같은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핵심 과제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지도 모른다.

백신접종이 늘어나면서 60~70대 감염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새 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유비무환을 떠올린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탈이 없다는 얘기이다.

코로나 델타 변이는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 또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염병 퇴치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충남도와 산하 일선 시-군의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개개인의 성숙한 도민의식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진다.

이것이 가시화될 때 지역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추가 감염에 대한 전파 및 우려도 막아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심상치 않은 작금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지금 잡지 않으면 또다시 숨 막히는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비수도권의 경우 확진자가 없거나 소수에 그치고 있다 해도 이를 방심할 경우 또 다른 화근이 될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더욱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예전과 같이 마스크 착용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일이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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