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올해의 큐레이터’ 섹션을 위해 자신의 대표작인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유혹은 밤 그림자처럼(1990)'과 자신의 작업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사형대의 엘리베이터(1958)', '팔로우(2014)', '밤의 열기 속으로(1967)', '냉혈한(1967)' 등 총 6편의 상영작을 선정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지만 특히 영화에서 음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선정했다”고 작품 선정 의도를 밝혔다.
또 자신의 작업에 영감을 준 작품들로 선정한 4편에 대해서는, “재즈와 영화는 동시대를 향유했다. 냉혈한과 밤의 열기 속으로,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의 곡들 대부분이 재즈 뮤지션들의 즉흥적인 작업물이며 나 또한 작곡가로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현대 호러 영화 팔로우는 전자 음악을 사용했고 이는 관람 후 함께 논의하기에 흥미로운 주제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상영 후 영화제를 찾은 관객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국내 개봉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팬들의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강의와 함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라며 "마이크 피기스 감독도 '올해의 큐레이터로 선정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국과 한국 영화를 아주 좋아하고 직접 방문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관객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제17회 제천 국제 음악영화제의 대표 영화 프로그램 섹션 중 하나인 ‘올해의 큐레이터’ 섹션은 세계 음악 영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감독이나 음악감독 등 음악영화인을 큐레이터로 초청하고 큐레이터 스스로 자신의 대표작 및 자신의 작업에 영감을 준 인생 음악영화를 선정하여 관객에게 소개하는 섹션이다.
지난해 조성우 영화음악감독에 이어 올해에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올해의 큐레이터’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