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충남 아산의 한 교회에서 교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생했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8일 아산시 배방읍 소재 'ㄷ교회'에서 지난 6일 교인 1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7일 10명에 이어 이날도 77명(천안 23명, 아산 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총 88명(천안 30명, 아산 58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가족이나 학교, 직장 등으로의 전파 여부에 따라 확진자는 1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회는 전체 교인이 106명으로 대안학교로 홈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중에는 교사 7명과 학생 20명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집단감염 사태는 홈스쿨은 방학 중이어서 전파 주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에서는 평균 60~70명의 신도가 3~4시간씩 진행하는 주일 대면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방역수칙을 위반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날 김석필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도청 기자실에서 교회발 집단감염 긴급 보고를 통해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는 20개 팀 40명으로 긴급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확진자 동선 파악과 접촉자 분류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선별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감염병 전담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 대규모 입원 준비를 요청한 상태이다.
도는 이밖에도 현재 전담병원 병상 부족에 대비해 서산의료원의 병상 36개를 103개로 67개 확대하는 것을 중수본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천안과 아산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도내 가용병상 규모는 전체 1720병상으로 전담병원 94개, 충남생활치료센터 175개 중수본 운영 생활치료센터 940개이다.
한편, 도 방역당국은 교회에 대한 방역소독을 끝내고 시설을 폐쇄하는 한편, 방역수칙 위반이 드러나면 과태료 처분을 비롯한 행정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이번 집단감염으로 종교시설 및 홈스쿨 등에 유사시설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에 나서고 방역상태를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