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영화에서나 보던 환자의 미래 건강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의료 인공지능 시스템이 현실로 나타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여러 병원에 구축된 의료지능을 통합해 환자의 현재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미래건강을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인공지능 주치의 '닥터 AI(Dr. AI)'를 개발했다.
닥터 AI는 각 병원이 구축하고 있는 의료지능이 협진을 통해 질병의 조기예측 및 진단을 도와주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충남대병원과 함께 약 74만 명의 심혈관계 질환자 전자의무기록(EMR)을 이용, 예측 정확도를 90% 이상까지 확보했다.
닥터 AI의 핵심기술은 ▲앙상블 의료지능(딥러닝 학습·예측 기술) ▲시계열 의료지능(건강상태 분석 기술) ▲멀티모달 의료지능(다양한 데이터 활용 기술) 등이다.
또한 EMR을 통합하는 대신 각 병원의 EMR 기반 의료지능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앙상블)으로 진료를 돕는다.
즉 개인정보 활용 없이도 사실상 다른 병원의 의료정보를 빅데이터화한 셈이다.
이번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구축되면 환자가 어느 병원을 방문하든지 모든 병원에 구축된 닥터 AI가 협동한 최적 진단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한 비대면 인공지능 협진체계가 머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