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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돌아갈 곳이 있어 또한 행복한 것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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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2.09 18:45
  • 기자명 By. 충청신문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지역정책학박사
여행이란 흔히들 여기가 행복한 곳이라고도 한다. 그것은 바로 돌아갈 곳(home)이 있기에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이지 않나 싶다. 그렇듯이 우리 인류의 개개인 일생도 그러한 것 같다. 지구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지구와 지구에 사는 모든 것들은 돌아갈 곳이 있기에 태어난 것뿐이다. 그러기에 우리 지구도 우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행복해야 한다.

나는 지난달 2년 만에 해외를 다녀왔다. 비록 해외 출장이지만 먼 길을 떠난다는 것은 또 하나의 다른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다. 이번 출장은 지구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전세계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지혜를 짜내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및 언더2연합 총회 참가가 목적이었다. 또한 그 회의를 함께하는 여러 세계 지방정부와 양자회의를 통하여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목적도 있었다. 양자회의는 미국 워싱턴주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두 지방자치단체 대표와 연속적으로 진행했다.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면서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천적으로 함께 행동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회의와 양자회담 등은 스코틀랜드에서의 주된 일정이었다. 나머지는 런던에서의 일정이다.

런던은 2008년 런던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했었던 이래에 꼭 13년 만에 재회를 이뤘다. 당시 템즈강 변에 있는 맥케이 쥬빌리 공원 잔디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무심코 같은 하늘 아래라는 생각만으로 한국에 시차도 아랑곳 없이 전화를 걸었던 기억이 난다. 얼마나 높고 푸른 하늘이었기에 그랬던가 싶다. 우리 인류는 앞으로도 그런 하늘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에 인류는 더욱더 기후위기에 대해 온 힘을 다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인은 현재 세계 각국에 흩어져 큰 일부터 작은 일까지 많은 개인의 역사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의 일부를 채워 나가고 있다. 자그마치 750만이란다. 영국에만 4만명 이상 살고 있다니, 한국 땅만 아니지 내가 현재 있는 곳이 지구 어디든 바로 내 고향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다. 여행을 가면 누군가를 만난다. 더구나 동질성이 깊은 곳이라면 가는 여행 또 다른 설렘과 안심감을 안겨준다. 지구 어느 곳이든 동양과 서양의 이질감보다는 이제는 함께 해 온 지구 생태계의 일부라는 동질감이 더욱 가까움을 느끼는 이번 해외 출장이었다.

결국, 환경이 사람의 주체를 결정하는 구조주의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국가와 사회, 그리고 경제가 모두 내포되어있는 것이다. 우리 인류는 평화와 지구촌의 행복을 유지하고 공존하기 위해서라도 그 옛날에 평화로웠던 시절의 오래된 미래의 기억을 재발견하여 작금의 국수주의 부상과 세계 자유무역 질서의 후퇴를 막아 평화와 공존을 기반을 확립하여 공통의 경험과 기억에서 평화의 조건을 모색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P·S : 그 동안 1년간 저의 졸필기고와 함께 해 오신 독자여러분께 진실을 담아 감사 드립니다.

이번이 금년 마지막 기고입니다, 올해 끝자락에 지역을 생각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 보다 커서인지 어쩌다가 업무 외적인 소소한 것에 무모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도전(?)을 했습니다. 지금 생활하고 있는 충남 홍성 내포(內浦)에서 갑자기 떠오른 나의 심정을 지역의 오래된 미래와 함께 詩로 담았습니다. 때마침 저절로 흥얼거리며 내 가슴속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들려와 이 방면은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면서 엉겁결에 아주 거칠게 순식간에 일생일대 처음으로 曲까지 만들어 보았습니다.

내포 블루스
작사·작곡·노래 홍만표

(1절)
어느 날 꿈같은 현실에
살며시 눈 감아 버-린 나
무지개 피어오른 또 다른 꿈에
더 이상 깨어날 수 어-없-어
꿈결 같은 나의 이-야-기…

모두 버리고 찾아온 이곳
그날 밤 내린 눈은 하얗지 않았다.
내포의 새벽 눈은 나의 쓸쓸한 추억의 눈
오늘은 어제의 나를 버리고
또다시 내리는 밤에 핀 나의 눈꽃~

(2절)
어릴 적 떨리는 맘으로
손 편지 건-네고 달-아 난
그때 - 그 소년은 어느덧 중년
다시는 돌아갈 수 어-없-어
그림 같은 나의 추-억-들…

모두 버리고 찾아온 이곳
그날 밤 내린 눈은 하얗지 않았다.
내포의 새벽 눈은 나의 쓸쓸한 추억의 눈
오늘은 어제의 나를 버리고
또다시 내리는 밤에 핀 나의 눈꽃~
또다시 내리는 밤에 핀 나의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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