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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홍수 속에 멍드는 혈세 (血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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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0.16 19:31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가히 축제의 계절이다.

문화관광부 집계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축제는 대략 760여개(문화 관광부 집계) 로 추산된다. 지역 소규모 축제까지 합하면 1000개가 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대다수 축제는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아 정치인이나 단체장의 얼굴 알리기 장으로 불릴 만큼 식상해졌다.

지역인사의 소개와 인사말, 가수들이 출연하는 축하공연 등 이며 야시장을 열어 지역 주민들의 주머니만 비우는 속빈 강정 같은 축제가 대부분이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기까지 비용이 댄 뒤 이렇게 진행되는 축제가 과연 지방자치단체의 호언대로 지역알리기와 지역 경제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까.

역시나 축제비용의 크기는 축제의 실속과 비례하지 않았다.

얼마 전 연기에서 개최된 전국 미용박람회 및 뷰티문화축제 한마당이 그 사례다.

처음엔 군에서 5000천여만 원 예산지원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축제는 당초 우려와 달리 적은 예산지원에도 불구하고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그 어느 축제보다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민의 참여율은 다소 저조했지만 전국의 미용. 아트 종사자나 미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전국에서 골고루 참여했다.

그래서 '연기'라는 지역 알리기와 경제유발효과가 알차게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평가로 내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선진 뷰티산업 제품 및 기자재를 선보인 이번 뷰티산업박람회는 메이크업, 네일, 헤어(컷)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참여마당과 고전머리?헤어창작 작품전시회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祝祭)란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로 예산이 많이 투입되고 거창하다고 해서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며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서도 안 된다.

더욱이 혈세를 가지고 단체장의 치적이나 얼굴 알리기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혈세란 국민의 피와 같은 세금이라는 뜻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세종.연기/임규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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