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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ESG 경영이 살길이다!

임성일 대전온누리신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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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1.18 15:4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임성일 대전 온누리신협 이사장
임성일 대전 온누리신협 이사장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가와 기업 활동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 이슈를 해결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어 이 모든 것이 계층, 지역, 성별, 더 나아가 국가 간 차별을 해소하자는 것.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로 인한 위기를 느끼면서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핵심적인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ESG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세부요소는 E(환경)에는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 대기와 수질오염, 물 부족, 폐기물 관리 등이 포함된다. S(사회)에는 고객만족, 데이터보호 및 프라이버시, 성별 및 다양성, 직원참여, 노동기준 등이 있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윤획득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며, 사회적 책임경영을 위해서는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 G(지배구조)에서는 이사회 구성, 감사위원회 구조, 부패정도, 임원 성과와 보상 및 정치기부금, 내부고발자 제도 등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들 요인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가 된다.

기업의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한다. 사회책임투자란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ESG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 ESG는 이해관계자, 즉 기업에 투자하거나 지원하는 투자자와 자본가는 더욱 강력하게 요구하는 경영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ESG를 잘 못하거나 이행하지 못하면 자금조달의 비용도 많이 들고 기업에 투자도 안 들어 올 수 있으며, 주식시장에서도 외면 받는 사례가 나타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윤 추구’였던 과거와 달리 기업가치 평가의 기준이 ‘지속 가능’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ESG, 즉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라는 비재무적인 요소를 인정받지 못하면 기업 가치가 하락하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그럼 ESG 경영이 왜 중요한 것인지 살펴보겠다. 첫째, ESG 공시의 의무화이다, 현재 국제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 한 국가는 20개국으로 은행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으로 공시의무를 확대하도록 계획했다. 두 번째, 투자자의 ESG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도 2022년까지 운용기금의 50%를 ESG 기반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세 번째,기업평가에 ESG 반영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기업의 ESG 평가결과를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하기 시작하였다. 국내 신용평가 기관도 영향을 받고 있다. 네 번째, 고객의 ESG 요구증대이다. 고객들도 기업의 제품이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래의 큰 손이라 불리는 MZ세대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1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합동으로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을 발표하면서 현재 자유공시로 지정되어 있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2025년부터 일정규모 이상 기업에게 의무화 하였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도 단순히 매출, 수익만으로 기업의 성공을 논하는 시대는 지나고 금융소비자 역시 ESG를 실천하는 금융회사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용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때문에 ESG 관련부서 신설부터 상품개발, 투자 등 다양한 ESG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기업의 가치가 재무제표의 정량적 지표에 의해 평가됐던 것과 달리, 최근 기후위기대응의 일환으로 ESG와 같은 비재무적 가치가 중시되고 있다. 또한, ESG는 사회에 기여하고자 진행됐던 사회공헌 활동보다 적극적인 개념이며, 사회적 가치를 부가적인 활동이 아닌 경영방식 전반에 적용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ESG의 중요성에 따라 공공기관 공시 항목에 ESG를 대폭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 등의 정보 공개를 의무화했다. 그러므로 이제 ESG 경영은 생존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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