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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작년 충청 수출 사상 최대, 그 배경과 지자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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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1.20 14:19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지난해 충청지역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본지 기사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 이유는 2가지로 요약된다.

반도체 등 ICT 품목의 선전과 동시에 코로나19 충격으로 부진했던 석유화학제품의 수출회복이 전반적인 호조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수출은 연중 12개월 내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수지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이다.

이중 충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세종은 17.8% 증가했고 대전은 1.3% 소폭 감소했다.

김용태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2021년 충남과 세종의 수출 성장세는 단순히 코로나19 기저효과에 국한되지 않고 최대 규모를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지역의 수출성과가 내수경제로 선순환되도록 하는 정책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실로 의미심장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 배경에는 세계 1위의 반도체 수출이 핵심 효자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반도체산업은 세계적 주력산업의 하나이다.

충남도는 앞서 1억 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에 성공, 그 배경과 함께 향후 기대감이 높아진 지 오래다.

충남도가 공들인 외자 유치기업 중 3개는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신규고용효과 또한 클 수밖에 없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첨단 미래산업 유치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그에 따른 부가가치는 하나둘이 아니다.

수출 효과, 신규 고용 창출, 도내 중기활성화가 바로 그것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세계 일류기술을 통해 수출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강소기업’의 중요성을 게재한 바 있다.

이른바 강소기업론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누비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일컫는다.

본지가 세계 경제전쟁이라는 시대변화의 흐름 속에 강소기업이 왜 성장해야 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 외자 유치기업과의 상생 관계가 최우선 과제이다.

일본을 앞서는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하고도 정작 판매처가 없어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관련 업계의 하소연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금은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적극적인 세계 유수 기업의 외자 유치 육성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예컨대 뛰어난 인프라에 기업 하기 좋은 환경제공 등으로 세계 최고기업들이 몰리는 싱가포르는 좋은 본보기이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육성 의지이다.

서두에서 밝힌 충청지역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그 이면에는 이 같은 정부와 지자체의 육성 의지와 지원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 중심에 대기업 및 외자 유치기업과의 공조 유지가 맞물린다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국내기업들의 해외 탈출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그 의미와 함께 또 다른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기업이 모이는 곳에 기업과 사람이 몰린다는 단순한 경제원리를 떠올린다.

충청권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 유수 기업과의 상생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것이 가시화될 때 충청권 수출 다변화를 통해 지역경제도, 일자리 창출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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