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핵심은 청년주거 홍보공간에 꾸려지는 만큼 기존 청년 공간과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드림타운 ‘다가온’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대전형 공공주택으로 민선 7기 들어 공공주택 2000호, 민간주택 1000호 등 총 3000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이중 구암동과 신탄진지역은 이미 공사에 착수했고, 정동은 올 12월, 중구 원도심과 도안 5블록은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이와 관련, 중구 선화동 대전테크노파크 건물 2층에 다가온 모델하우스와 청년소통공간의 기능을 담당할 ‘청년창작소’ 등 홍보관을 마련했다.
문제는 지난 17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청년 마을기업이 청년창작소에서 운영할 주요 프로그램이 기존 청년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과 대부분 유사하다는 점이다.
현재 대전시에서 청년 공간으로 운영 중인 곳은 청춘두두두, 청춘너나들이, 청년나들목 등 세 곳이다.
이와 관련한 촌평이 눈길을 끈다.
청년 활동가 A씨는 “청년주거를 홍보하기 위한 곳에서 기존 청년 공간에서 추진하던 사업과 같은 사업을 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 기존 청년 공간에 예산을 더 주고 더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의미심장한 지적이다.
하지만 협약 당사자 측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계획한 프로그램은 홍보관의 홍보와 동시에 청년이 많이 모일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기존에 추진했던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라며 “프로그램 이름은 비슷하지만 1인 가구 청년 또는 생활지식 등 프로그램 구성은 다르게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 또한 “청년창작소는 청년 활동을 주목적으로 구성한 공간이라기보다는 청년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하나 더 운영해 보자는 취지가 더 컸다. 공간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 공간이 기존에 추진했던 프로그램 역시 많은 제약을 받은 만큼 유사한 프로그램 운영이 원활히 추진될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전드림타운은 민선 7기 출범부터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의 안정적 주거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거 정책사업이다.
주거비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은 대전시의 절체절명의 핵심과제이다.
시 당국이 ‘새로운 청년주거, 청년의 손으로’라는 대전 청년주거 정책의 비전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청년세대의 주거, 일자리, 문화를 연계한 청년주거모델 또한 기존방식과 차별을 두고 새 이미지 개선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질 좋은 보금자리 프로그램 구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과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 반영 및 고품질. 친환경 자재 사용을 통한 다가온의 고급화는 핵심과제이다.
누구나 거주를 희망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다각적인 홍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관건은 앞서 언급한 청년 당사자와 주택전문가들의 반응이다.
모델하우스와 청년 소통공간 기능을 겸한 홍보관 프로그램의 중요성 및 역할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시 당국은 이와 관련해 설왕설래가 일고 있는 핵심 요인을 자세히 따져보고 그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