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현 김지철 교육감의 3선 저지를 위해 단일화에 합의(본보 3월 2일 3면 보도)했던 조영종 전 오성고 교장(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이 3일 단일화의 공정성을 제기하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출마 의지를 갖고 캠프를 개소하고 활동에 나선 후보가 아닌 무늬만 후보인 인사와의 단일화는 기본적으로 조건이 맞지 않는다”며 돌연 반발하고 나선 것.
이날 단일화 무효를 선언하고 나선 ▲조영종씨를 비롯한 6명의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들은 지난 27일 3시간 30분간의 격론 끝에 보수 단일화에 합의한바 있다.
이어 지난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 ▲박하식 전 삼성고 교장 ▲이병학 전 충남도의회 교육위 부의장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가 단일화 협약을 체결했다.
또 ▲강동복 전 충남도의원은 대선유세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으나 협약에 동참할 것을 전해와 사실상 자천타천 충남교육감후보 보수진영의 완전한 통합을 알렸다.
그런데 조영종 후보가 ▲후보등록자 ▲선거사무실 운영자 ▲선대위 단일화 ▲충남교육혁신포럼의 일방적 기자회견 금지 등을 요구하며 불참을 통보해왔다.
조영종씨의 느닷없는 단일화 무효선언에 보수진영 단일화를 추진해온 충남교육혁신포럼(삼임대표 강용구)이 당혹감에 빠졌다.
충남교육혁신포럼 관계자는 “조 전 교장의 요구를 5명 후보자들과 논의해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당사자에게 통보했다"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 전 교장이 주장하는 예비후보 등록에 대해 “당초 단일화 조건은 오는 20일까지 예비후보등록을 완료한 후보를 상대로 진행된다”며 "합의서에 서명을 해도 후보 미등록자는 자연 탈락"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4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충남교육감예비후보는 공주대 김영춘 부총장을 비롯해 조영종, 박하식, 이병학 등 4명이다.
이날 합의서에 따르면 예비후보로 등록한 자를 대상으로 내달 18일을 전후로 3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100% 전화면접방식으로 1000명씩 총 3000명의 포본조사를 통한 득표율 평균으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