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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을 미래교육 1번지로... 참여와 소통의 정책 펼치겠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인터뷰... 토론식 수업으로 학생 창의적 사고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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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6.23 17:02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 3선에 성공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충남의 미래교육을 위해 앞으로의 정책과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선거과정 상대후보 네거티브로 마음 고생... 진정성으로 설득
혁신학과 성과 바탕으로 학생 중심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학생 중심의 행복한 충남교육을 열어나가겠습니다”

3선에 성공한 진보 성향의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지난 8년 동안 청렴과 개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특히 민선 교육감 이후 임기를 제대로 마친 교육감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비리와 부패의 온상으로 낙인 찍힌 충남교육을 정의롭고 공정한 곳으로 되돌리기 위한 여정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뚝심이 만들어 낸 성과이다.

특히 무상급식, 무상교육, 무상교복을 통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초등학교 온종일 돌봄교실, 학교별 맞춤형 방과후 학교를 운영해 돌봄 걱정이 없는 충남을 만들어 왔다.

앞으로 4년간 충남의 미래교육을 위해 다시 신발 끈을 조인 김지철 교육감을 만나 정책과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3선에 성공했는데 당선 소감은.

먼저 성원해주신 교육공동체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저를 충남교육의 든든한 동반자로 선택해 주신 것은 충남교육을 미래교육의 1번지로 우뚝 세우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또 지난 8년간 꾸준하게 실천한 ‘깨끗하고 청렴한 충남교육’에 대해 인정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미래교육에 대한 도민들의 소망이 혁신미래교육으로 활짝 꽃 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과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교육정책에 반영하는, 참여의 소통의 충남교육을 실현하겠다.

■ 진보 교육감으로 보수 후보들에 맞서 치른 이번 선거에서 어려웠던 점은.

아시다시피 충남은 유달리 네거티브 공세가 심했다. 교육정책을 갖고 상호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오가는 선거를 치루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 과정에서 마음 고생도 심했고, 많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선거 운동 중에 만나는 도민들께서 저의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 특히 혁신 충남교육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

이번 선거는 지난 8년 동안 충남교육이 이룩한 학교혁신의 성과를 보다 더 풍성하게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 후보 시절 내건 55개 공약 중 ‘충남형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도입’이 눈길을 끈다. 소개해 달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춘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와 제주에서는 이미 실행하고 있다. 우리 충남을 비롯하여 경기 등 여러 시도에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1968년 스위스를 기반으로 설립된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가 주관하는 국제 공인 교육과정으로 초급과정, 중급과정, 고등과정 3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토론식 수업과 글쓰기 수업이 중심적으로 이루어지며, 평가는 논술형, 서술형으로 이루어진다. 정해진 정답을 맞히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가는 과정, 창의적인 사고를 강조한다.

충남은 이미 실천하고 있는 대구와 제주의 사례를 살피면서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IB에서 실시하는 평가 방식을 충남의 현실에 맞게 안착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충남교육과정평가원’도 설립한다.

■ 지난 8년 간 ‘충남 미래교육’과 ‘교육혁신’을 강조하셨다. 구체적인 방안은.

교육혁신의 요체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참학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량중심의 교육과정, 배움중심의 수업, 과정중심의 평가를 실현하는 것이다. 교육과정, 수업, 평가의 혁신은 교직원 업무 최적화와 민주적 학교 문화를 통해 구현된다.

우리가 준비하는 미래교육은 이러한 혁신교육의 기반 위에서 실현되는 것이다. 미래교육의 철학과 가치가 곧 혁신교육의 토대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혁신학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습주도성을 키우는 미래학교를 만들겠다. IB(인터네셔널 바칼로레아)교육과정 운영 학교와 무학년제 등 학제 자율형 학교, 디지털 기반 그린스마트 학교와 탄소중립 생태환경학교를 구축하겠다.

또한 15개 시군에 인공지능교육체험센터를 구축하고 유아숲체험원을 설립하겠다. 체험활동으로 창의성을 키우는 독서학교 ‘꿀벌도서관’을 운영하고, 수학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수학체험문화관도 설립하겠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체험과 토론이 살아있는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을 실천하겠다.

■ 국민의 힘이 다수당이 되는 제12대 충남도의회와 협치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학생인권조례 등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처음 1기 때, 충남의 정치 지형이 지금과 비슷했다. 그 당시에도 도의회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였다. 도의회의 고유 권한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이다.

저 역시 도의원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정당 소속과 상관없이 도의회와 교육청은 합리적인 발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충남도와는 무상교육, 무상급식 등 많은 부분에서 상호 협조하고 있다. 새로운 당선자께서도 지금의 협력사업을 유지하실 것이다. 7월 정식 취임을 하면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두 기관의 협력을 더욱 도탑게 만들어 가겠다.

인권은 헌법적 가치를 갖고 있다. 또한 초중등교육법 18조에는 ‘학교의 설립자ㆍ경영자와 학교의 장은 ’헌법‘과 국제인권조약에 명시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는 이러한 법률적 위임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도의회에서도 이런 원칙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 코로나19에 따른 기초학력저하 해소방안은.

코로나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학교 교육도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학교 대면교육을 통한 교육회복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초학력 회복을 비롯하여 심리정서적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회복과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하여 ▲단위 학교 협력 수업(1수업 2교사제) ▲기초학력 보충지도 및 상담 ▲학습 이력 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강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 멘토링, 학습종합클리닉센터 학습코칭단,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배움교실 운영 등 학교 안팎에서 입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충남도민들과 교육가족들에게 한 말씀.

선거를 치르면서 많은 도민들을 만났다. 한 분 한 분 충남교육에 대한 당부와 희망을 말씀하셨다. 충남교육에 대한 그분들의 염원과 애정을 이어받아 혁신미래교육 3기를 시작하겠다. 교육공동체와 도민들의 기대와 희망은 학생 중심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씨앗이며 미래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어느 이념이나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학생들의 빛나는 눈동자를 바라 보면서 모든 아이가 특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완성하겠다.

학생중심 충남교육은 교육감 혼자의 힘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3만 2천여 교직원과 26만 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220만 도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 (대담-홍석원 내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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