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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고개 드는 코로나 확산, 과학방역지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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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11 15:3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코로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한 달 반 만에 2만 명을 넘더니 이번 주말에도 그 기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3월 중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인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3423명)을 저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사실상 6차 유행이 본격화한 분위기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속에 거리의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그 핵심은 말 그대로 아직은 노마스크 적응이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실외 마스크 해제의 기대심리와는 달리 3년 가까이 진행해온 코로나19 감염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과제이다.

이와 관련해 위반자는 10만원 이하, 업주·시설관리자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아직은 코로나를 풍토병(엔데믹) 수준으로 낮추는 이른바 코로나 사태 종식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최근 들어 일부 관계자들은 여전히 엔데믹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엔데믹은 말 그대로 풍토병이라는 인식 아래 ‘어쩔 수 없이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반영하듯 전 세계는 크고 작은 방역 규제를 과감히 푼 지 오래다.

국내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일본 싱가포르 등 그동안 제한됐던 해외 관광코스가 재개되면서 관련 업계도 모처럼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러나 이를 코로나 종식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메시지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다시 말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여론이다.

물론 통계 수치상 코로나 확진자가 최고점 대비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위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국내 의료체계를 고려하면 아직 코로나를 풍토병처럼 관리할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고 작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방역 당국의 역량을 모으는 일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엔데믹 운운의 현실성 없는 의료정책은 지양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의료진이 부족한 요양 병원과 요양원에서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 이상이 나오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더욱 피부에 와닿은 과학방역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질병청을 방문하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준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취약지역에서의 긴급대처방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과학방역을 토대로 한 유비무환을 떠올린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탈이 없다는 얘기이다.

그런 관점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에도 불구,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시민들의 방역 경각심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것은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핵심사안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여파가 하반기에는 더욱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는 또 다른 의미와 향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엔데믹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여전히 위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이를 효율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시험대에 오른 윤 정부의 과학방역지침이 어떻게 가닥을 잡을지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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