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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면도 관광사업 첫 토지거래, 그 배경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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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21 17:1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지난 30여 년간 표류하던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사상 처음 토지거래 절차에 돌입, 내년 3월 착공 신호탄을 쐈다는 소식이다.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안면도 관광지 3·4 지구 토지매매계약 체결식'이 바로 그것이다.

대상은 태안군 안면읍 중장·신야리에 있는 도유지 259필지로 총면적은 193만 3937㎡에 달한다.

이와 관련한 김태흠 충남 지사의 촌평이 눈길을 끈다.

그는 "이번 계약은 안면도 관광지 조성 터닝포인트"라고 역설한다.

그의 말대로 터닝포인트는 어떤 상황이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게 되는 계기. 또는 그 지점을 의미한다.

이른바 불확실성의 연속이었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실제로 김 지사가 지난 2006년과 2007년 도 행정부지사 재직 당시 첫 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7차례 난항을 겪었던 그간의 시행착오가 첫 정상수순에 오른 것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충남도의 30년간 표류한 사업의 종지부를 뜻한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새 국면 속에 순조로운 토지매각 배경과 향후 결과가 최대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슈는 예년과는 다른 호조건을 의미한다.

원산대교에 이은 해저터널 개통, 가로림만 해양 정원 등 2000년대 초반과 다른 주변 여건의 획기적인 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호조건에도 불구, 안면도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 이면에는 관광지 개발사업의 시행착오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천혜의 관광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를 거듭한 지 오래다.

여기에 최근 각종 원자잿값과 금리상승 등 작금의 경기침체요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안면도 개발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에 호텔, 콘도, 골프장, 테마파크 등 사계절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문제는 지난 1989년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래 수차례에 걸쳐 시행착오를 거듭해 왔다는 사실이다.

우여곡절 끝에 안면도 개발사업은 이제 내년 3월 첫 삽을 뜨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과거와는 다른 호조건의 관광지 조성사업에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결과와 비전은 머지않아 판가름 날것이다.

던져진 주사위가 제대로 굴러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전과 다른 크고 작은 호조건은 또 다른 비전과 바람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지는 이미 사설을 통해 역대 충남도지사가 30여 년간 반복하고 있는 안면도 개발사업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안면도 개발사업은 현지 태안주민은 물론 충남도민 모두의 최대 관심사이다.

오랜 기간 갈망해온 충남도 30여 년의 숙원사업인 것이다.

그 기대와 바람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문제점보완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행여 향후 사업이 험로 또는 좌초를 겪을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충남도가 짊어질 부담으로 남게 될 것이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이 강한 추진 의지와 확신이 수반돼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또다시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충남도와 태안군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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