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가 재유행 극복을 위해 진료체계 재정비와 자발적 거리두기 권고 등에 주력한다는 복안도 그 일환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 핵심은 말 그대로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그 해법이라는 방증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미 실시 중인 실외 마스크 해제의 기대심리와는 달리 3년 가까이 진행해온 백신효능과 코로나19 재감염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과제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아직은 코로나를 풍토병(엔데믹) 수준으로 낮추는 이른바 코로나 사태 종식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최근 들어 일부 관계자들은 여전히 엔데믹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엔데믹은 말 그대로 풍토병이라는 인식 아래 ‘어쩔 수 없이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반영하듯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는 크고 작은 방역 규제를 과감히 푼 지 오래다.
국내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일본 싱가포르 등 그동안 제한됐던 해외 관광코스가 재개되면서 관련 업계도 모처럼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를 코로나 종식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메시지는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다시 말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여론이다.
물론 통계 수치상 코로나 확진은 예전과는 판이한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위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국내 의료 체계를 고려하면 아직 코로나를 풍토병처럼 관리할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고 작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방역 당국의 역량을 모으는 일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앞서 언급한 위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일컫는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엔데믹 운운의 현실성 없는 의료정책은 지양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의료진이 부족한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 이상이 나오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더욱 피부에 와닿은 과학방역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을 전후해 질병청을 방문하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준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취약지역에서의 긴급대처방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과학방역을 토대로 한 유비무환을 떠올린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탈이 없다는 얘기이다.
그런 관점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에도 불구,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시민들의 방역 경각심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것은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핵심사안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여파가 하반기에는 더욱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는 또 다른 의미와 향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엔데믹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여전히 위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이를 반복해 거론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안이한 인식을 내비치거나 서두를 일이 아니다.
과학방역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주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