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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집행부·의원·시민과 소통 통한. 열린 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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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8.07 14:20
  • 기자명 By. 김민정 기자
▲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사진=김민정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이후, 그 무게감이 엄청나게 다가와 잠못 이루는 밤이 많았다. 정체돼 있던 대전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각오는 돼있었지만 막상 의장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명예보다 책임감이 막중했다.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의원들과 함께 착실하게 대전시정을 들여다보고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잘된 것은 응원해나가면서 대전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

지난달 7일 제9대 대전시의회 의장에 선출된 이상래 의장은 5일 의장실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심경을 밝히면서 "자신의 최대 장점이 경청이다" 고 말했다.

3번의 도전 끝에 의원 배지를 단 이 의장은 '초선 의장'이라는 우려를 의식한듯 자신을 "3선같은 초선의원"이라며 "집행부와 의원, 시민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힌 시각을 견지하면서 대전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의장 선출 소감과 의장 역할에 대한 생각은.

“대전시의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평생 머물고 싶은 도시, 사람이 모이는 대전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소통과 협치, 견제와 균형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으로 펼쳐나가겠다. 새롭게 시작하는 의회에 거는 시민의 기대가 큰 만큼 시민은 물론 동료의원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성심을 다해 시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마음과 낮은 자세로 의정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정당과 정파를 떠나 화합하는 의회, 열심히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제가 안타깝게 여기는 점은 145만명이나 되는 시민이 휴가나 나들이를 다른 지역으로 간다는 것이다. 대전 내에서도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 분야에서도 5개 구가 균형 있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청년이 먹거리, 일거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데 이장우 시장이 공언한 것처럼 ‘일류경제 도시 대전’ 비전을 현실화해 시민이 머무는 대전을 만들겠다.”

-바람직한 의회 상은.

“시민이 선출한 대표자로서 시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도덕성과 청렴함을 바탕으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자로서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찾겠다. 집행부가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상생과 협력, 견제와 감시를 통해 시민의 삶을 보듬고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로 발전해 나가겠다. 주민 불편 해소자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 제·개정, 예산안 심사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해 자치입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정책지원관과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혁신을 통한 의회상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전문성을 갖고 주민을 위한 지방의회로 시민이 체감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시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채용 등으로 인해 전문성이 더 요구되는데.

“그동안 지방행정의 복잡화·전문화로 지방의회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정책지원관 도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시의회는 지난 6월 정책지원관 5명을 행정 6급 일반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의원의 효율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상임위원회에 정책지원관을 전진 배치하고,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운영하는 정책지원관 직무교육 등 교육 파견을 통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지방의회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에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의회 중심의 전문 직무교육과 의회 행정 경험 축적, 전문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의회에 특화된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역동성 있고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중앙부처, 국회, 집행기관 등과 인사교류도 추진하겠다.”

-초선 시의원이 많아 우려가 많은 데 대책은.

“제9대 의회는 초선 의원이 대다수를 차지해 전문성 우려와 함께 의회 본연의 감시·견제 기능에 충실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또 한편으로는 젊고 유능한 의원의 의회 입성으로 열정과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기대하는 시각도 많은 편이다. 앞으로 초선의원에게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 제공과 정책토론회, 의원 간 간담회, 연구 활동을 통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내부 교육과 함께 국회 의정 연수, 의정 연구 등 외부기관이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활용해 폭넓은 견문과 연수의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여야 의원 수가 18대 4다. 원활한 협력 방안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에) 무조건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협치를 통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 더 좋은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22명의 의원과 원팀으로 의회 본연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제9대 대전시의회는 시민이 꿈꾸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시정을 뒷받침하면서 시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집행부와의 협조, 견제에 대한 견해는.

“이장우 시장 보좌관 이력 때문에 걱정하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2018년에도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유병국 전 충남도의회 의장과의 관계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2019년 충남도 본예산 심사 시 꼼꼼하게 살펴보고 260억원을 삭감하기도 했다. 우리도 시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를 ‘건강한 긴장 관계’로 만들어 우려는 우려로 끝내도록 하겠다. 저는 이장우 시장의 보좌관을 지낸 적이 있는 만큼, 그의 소통방식을 잘 안다. 이 시장 취임 이후 공약과 관련해 6개월은 기틀을 잡아가는 시기인 만큼, 방향성을 잘 잡을 수 있도록 그 맥을 잘 짚겠다. 특히, 지역 현안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베이스볼드림파크, 대덕특구 재창조, 약 1650만m²(500만평) 규모의 산업용지 조성 등에 집행부와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고 조정과 대안을 제시해 시민이 신뢰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시민과 소통 강화 방안은.

“의정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의 소리를 경청해 신뢰 의정을 실현하겠다. 시민 공감과 소통 의정을 위한 의정 현안, 인터뷰, 보도 등 의정활동의 적극적 보도와 의원 관심 사항, 의정 현장 스케치 등 시의성 있는 언론 홍보를 통해 시민에게 알리겠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분야별 의정활동을 자세하게 알려드리고, 이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듣는 소통 채널을 운영해 나가겠다. 진정, 건의, 제보사항 등 민원의 신속한 처리와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한 시민의견 조사로 의정활동과 민원 현장 조정, 중재 역할 증대 등 시민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에게 한 말씀.

“최근 코로나19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으니, 시민 모두 철저한 개인 방역으로 감염을 예방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니 건강에도 유의하길 바란다. 의원 모두 시민 여러분을 대신해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뿐만 아니라, 소통하며 전국에서 제일가는 의회로 만들겠다. 또한 시의회는 시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발로 뛰며, 미래로 도약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협조 당부드린다.”<대담 황천규 국장, 사진·정리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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