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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건영 충북교육감 “새로운 변화에 대비 지속 가능한 충북 교육 만들 것”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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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8.16 15:24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아이들 한명 한명이 함께 인재로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을 이루겠다는 윤건영 충북교육감을 만나 당선 소감과 충북 교육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편집자 주]

◆ 충북교육이 8년만에 새로운 수장으로 출발했다. 당선 소감은?

변화와 대전환의 시기에 충북교육을 믿고 맡길 인물로 저를 선택해 주신 충북도민께 감사드린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사랑하는 충북도민을 향한 교육 여정을 시작하는데 한걸음 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전진하겠다. 도민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

이제 교육공동체 모두가 협력과 소통으로 제대로 된 방향을 찾아야 한다. 충북교육 대전환을 위한 무궁무진한 기회를 살피고 미래를 향해 멀리 바라보는 비전을 마련하겠다.

◆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비전은?

교육철학을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지속가능한 공감·동행 교육 - 미래는 교육이다’로 정리할 수 있다.

평소 제가 품고 있던 교육철학처럼 충북교육의 미래을 위해 교육의 품, 학교의 꿈, 아이의 힘을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교육으로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지역과 국가를 넘어 모든 영역에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대비해 ‘양질의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

◆ 교육목표로‘교육의 품, 학교의 꿈, 아이들의 힘’을 제시하였는데.

교육의 품, 학교의 꿈, 아이들의 힘은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요소다. 이러한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동감과 동행, 그리고 소통을 정책방향으로 잡았다.

첫 번째 교육목표인‘교육의 품’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등 교육의 주체들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감싸고 밀고 끌며 공감과 동행하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학교의 꿈’은 우리 학생들이 꿈을 꾸며 그 꿈을 실현해 나아가며 성장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아이들의 소망과 꿈으로 가득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제가 그리는 충북교육은 아이들이 저마다 가진 재능과 적성, 능력과 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를 발굴하고 종합적으로 지원해 우리 아이들 한명 한명이 함께 인재로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이다.

◆ 제시했던 공약을 설명해 주신다면.

교육감 공약 5대 방향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 △인성 및 민주시민교육 △충북 노벨 20 프로젝트 △믿음 주는 교육복지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로 잡았다.

첫째 공약인 학교 교육의 정상화는 성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으로 AI, 빅데이터 등 스마트기반의 진단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찾아 학생 개개인의 기초학력을 비롯한 학력진단과 재능·적성 파악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인성 및 민주시민교육은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책으로 가득한 충북이라는 의미의 ‘充Book(충북)으로 가는 1·1·1운동’(‘1인 1달 1책 읽기’) 등 독서활동을 통해 전인적 인성교육과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과 인성과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

‘충북형 노벨 20 프로젝트’는 20년 후 각 분야 노벨상 수상자와 견줄 수 있는 인재 배출을 목표로 과학을 중심으로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교육이 강한 충북을 구현하고자 한다.

또 ‘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교육복지’를 구현해 유초등 돌봄전담인력을 확충하고 8시까지 돌봄확대 운영, 돌봄전담 행정 업무 단일체계 수립, 다자녀 무상교육 확대하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구현해 교육이 강한 충북‘, ’세계적 인재가 자라는 충북‘ 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

◆ 기초 학력 신장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학생들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충북도 예외는 아니다.

기초학력보장법이 올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또 충북도의회에서도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조례가 상임위에서 통과됐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 지금이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현재 아이들의 학력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확한 평가와 학력 수준의 확인이 없다면 그에 따른 적정한 조치가 뒤따를 수 없다.

진단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각자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으로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충북 에듀테크 시스템을 활용해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성취 정도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및 교과별 성취도를 바탕으로 맞춤형 피드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학력뿐만 아니라 독서·인문교육, 진로교육, 인공지능교육 등 그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 과거의 시험 위주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시각도 있다.

현재 초등학교 6년 동안 학생들이 시험을 거의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서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중학교 2학년에 가서야 지필평가를 경험하면서 상당히 큰 충격을 받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험이 조금 강화되는 것은 학력 신장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이 맞춤형으로 학습 방향과 방법을 선택하고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평가 방식은 충북에듀테크 시스템을 활용해 교사의 교육활동과 학생의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학생의 진단과 맞춤형 교육에 대한 성장 이력을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진단에 따른 맞춤형 보정 시스템으로 학생별 진단에 따른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으로 부진 요소 처방에서 심화학습까지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

제가 강조하는 시험은 서열을 정하거나 다른 학생과 비교하여 학업 스트레스를 주는 차원의 평가가 아니다.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공교육의 본질 차원에서는 더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 AI 영재고 설립 요구가 많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AI영재고 설립은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고 전 세계적으로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정책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인재육성을 위해 체계적인 창의융합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미 김영환 지사님과 여러 차례 만나서 협의를 했고, 도청이나 우리 교육청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고 지역과 국가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영재고가 많이 설립되었지만 AI영재고는 아직 없다.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AI 영재 육성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대선 공약인 만큼 많이 준비해서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여론을 수렴하고 추진하도록 하겠다.

◆ 끝으로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한 말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충북교육가족 여러분! 새로운 시작의 설렘이 어느 때 보다 큽니다.

먼저 충북교육을 바로 잡는 일에 모두들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취임 일성으로 충북도민과 교육가족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거대한 대양을 이룬다는 사자성어 “해불양수(海不讓水)”의 겸허한 자세로 도민과 교육 가족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도민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기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긴 안목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충북교육을 위한 도민 여러분과 충북교육가족들의 응원과 격려, 애정 어린 질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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