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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1년 만에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범 붙잡은 미제사건팀, 5건 추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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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0.03 13:57
  • 기자명 By. 김민정 기자
▲ 지난달 2일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던 국민은행강도살인사건 피의자 이정학이 탄 경찰 차량(사진=김민정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강력계 팀장을 포함해 팀원 4명으로 구성된 대전경찰청 강력계 내 중요미제사건 전담팀은 지난 8월 25일 검거한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검거 이후에도 5건의 미제 사건을 추적 중이다.”

이성선 대전경찰청 강력계장은 “전담수사팀은 상설팀으로 남아있는 미제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3일 이같이 말했다.

21년 동안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았던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2명을 검거한 경찰관 5명은 지난달 6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표창을 받은 경찰관은 이성선 대전경찰청 형사과 강력계장, 박종수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 경감, 석보현 경위, 지충영 경위, 이효석 경사 등 5명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달 21일 대전경찰청을 방문해 석보현 경위를 포함한 형사과 중요미제사건 전담 수사팀 이진규 경감, 윤만수 경위, 박우선 경위, 사이버수사팀 신기수 경위 등 경찰관들에게 1계급 특진,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들이 붙잡은 국민은행 권총 강도 살인사건 피의자 이승만(52)과 이정학(51)에 대한 첫 재판은 내달 12일 예정돼 있다.

이승만은 범행 당시 은행 출납 과장 김모(당시 45세) 씨를 38구경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이정학은 현금 3억원이 든 현금수송용 가방을 들고 도주한 혐의로 법정에 선다.

이승만과 이정학은 지난 2001년 대전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수송 중인 현금 3억원을 탈취했다. 이들은 그 전에 경찰관 총기를 탈취했고 이 총기로 은행직원을 현장에서 살해했다.

경찰은 이들의 뒤를 쫓기 위해 수사를 진행해 왔지만, 21년동안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로 소량의 유전자정보(DNA)를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현장에 남겨진 손수건과 마스크 등 유류품에 대해 경찰이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재감식을 의뢰한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사건 발생 7553일만인 지난 8월 25일 피의자를 체포했다.

마스크와 손수건의 유전자 정보(DNA)를 충북의 불법 게임장에서 나온 DNA와 대조 분석한 결과였다.

그러나 대전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미제 사건이 남아있다.

1998년 발생한 갈마동 월평산 여중생 살인사건, 2005년 갈마동 빌라 살인사건, 2006년 송촌동 택시기사 살인사건, 같은 해 자양동 여교사 살인사건과 법동 아파트 70대 살인사건 등 5건이다.

2015년 ‘태완이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살인죄 공소시효가 없어짐으로써 경찰이 장기미제살인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5건의 미제사건 중 3건은 유전자 정보가 검출됐고, 나머지 2건은 미검출 상태다.

현재 전담팀은 수사과정에서 작성한 서류와 단서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미제사건 해결을 위해 2011년부터 지방경찰청별로 미제사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당시 대전경찰청도 같은 해 2월 11일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수사팀은 일선서에서 강력사건 해결을 통해 특진한 전문수사관 4명으로 구성됐고, 범죄분석요원(프로파일러)이 참여해 사건해결을 도와왔다. 2000년 이후 대전에서 발생한 미해결 강력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재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경찰은 대전에서 발생한 장기 미제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홈페이지에 전용 신고·제보 창구를 지난 2012년 개설하기도 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미제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당시 사건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며 “시민의 많은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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