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산] 류지일 기자 = 숲 체험을 통해 인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경인 숲 어린이집이 자연 미술제를 가졌다.
서산시 성연면 고남리에 위치한 경인 숲 어린이집은 5일 본원에서 제8회 자연 미술제를 열고, 그동안 아이들이 손수 갈고 닦은 작품들을 뽐냈다.
아이들과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아이들이 숲 체험을 하면서 손수 만든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자연 미술제의 경우 소재 대부분이 자연에서 얻은 것으로 이뤄져 있어, 자연을 깨닫는 동시에 소중함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허수아비 마을, 기쁨 달님, 새콤달콤 세상, 나뭇잎 커튼 등 300여 점이 전시됐다.
또한 체험 존에는 경인숲 요정과 꿈꾸는 우리민화 등이 즐거움을 더했다.
이 밖에도 작품과 포토존 곳곳에 각기 다른 모양과 색의 도장 일곱 개를 찾아 찍는 도장 미션으로 선물까지 받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들을 보니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며 “아이들이 자연을 통해 창의력 등을 배울 수 있는 매우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숲 체험 교육은 자연을 직접 만지고,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건강도 좋아지고, 지구력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독일과 스위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교육법으로, 숲 유치원 졸업생들이 일반 유치원생보다 지구력과 수업참여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또한 선생님 주도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자연을 찾고 주도하는 수업으로 집중, 추론 등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더불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제공과 마음껏 웃고, 울고, 춤추고, 꿈꿀 수 있는 공간이 무한대로 펼쳐져 흥미 있고, 박진감 넘치는 모험생활을 할 수 있다.
숲은 어린이들의 내면의 힘을 잘 발휘하게 하며,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공간의 협소함에 느끼는 장애가 없다. 자연에서 놀이로 어린이들의 신체적 한계와 가능성을 직접체험 할 수 있다.
최영숙 원장은 “숲에서 아이들은 자연을 숨 쉬고 자연은 나 혼자가 아닌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는 것을 몸소 가르쳐 준다”며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나와 관계를 맺는 모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면 자유로움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