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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색 카페 투어] -대전 동구 대동 ‘카페 사소한’

평범한 일상에서 쉼을 얻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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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1.10 17:40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카페 사소한의 전경. (사진=김의영 기자)
▲ 카페 사소한의 전경. (사진=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카페.”

기자가 세 번째로 소개하는 카페는 옛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전 동구 대동의 한 작은 골목에 위치한 ‘카페 사소한’이다.

대동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의 한 골목에 들어가면 감나무 집 앞에 위치한 작은 카페를 마주할 수 있다.

몇몇의 사람들은 ‘이쁜 카페’, ‘요즘 카페’라며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마음 따뜻해지는 깊은 사연이 숨어 있다.

카페 사소한의 사장 백호익 씨는 7년 전 대동초등학교 교장선생님에게 가정이 어려운 마을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그 뒤로 유성 연구단지에서 대동까지 오가며 아이들과 놀아주고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대동과 더욱 깊어진 백호익씨는 낙후된 동네를 살릴 방법은 없을지 고민했다.

이에 젊은층의 유입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동시에 아이들에게 쉼터를 만들어 주기 위해 조각구름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조각구름 카페’의 운영을 시작했다.

▲ 카페 사소한의 굿즈 상품과 계산대. (사진=김의영 기자)
▲ 카페 사소한의 굿즈 상품과 계산대. (사진=김의영 기자)

6년 전 운영 당시, 개인 카페는 흔치 않아 많은 관심을 받게 됐고, 이어 구름식당, 구모카페, 구름책방을 오픈했다.

그렇게 마을 청소년들에게 바리스타 교육, 로스팅 교육 등을 제공해 좋은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고, 대전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대동으로 거주지를 옮겨야겠다는 결정과 함께 옛 흔적의 때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독특한 구조의 낡은 주택 건물을 만나 1층 카페 사소한, 2층 거주지로 활용 중이다.

여기까지가 2020년 11월 16일 가오픈을 시작으로 카페 사소한이 탄생하게 된 과정이다.

7년 동안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고 떠나보낸 그의 가게들과 카페 사소한은 마을 쉼터로 자리 잡았다.

▲  카페 사소한의 내부. (사진=김의영 기자)
▲  카페 사소한의 내부. (사진=김의영 기자)

일에 지쳐 쉼이 필요할 때 어르신, 젊은 친구들이 편하게 올 수 있도록 카페의 공간을 마을에 선물한다는 것이 현재 취지다.

사소한의 한 단골손님은 “일에 치이고 이곳에 와서 따뜻한 차 한 잔에 멍하고 있으면 힐링된다”고 말했다.

특히 건축설계 전공의 백 씨가 직접 내·외부 인테리어를 맡아 빈티지하고 소소한 일상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또 메뉴에서도 그의 노력이 보이는 듯했다. 젊은 층만이 아닌 어르신들을 위한 메뉴 구성이 눈에 띄었다.

▲ 카페 사소한의 우유커피, 레몬커피, 양갱, 약과. (사진=김의영 기자)
▲ 카페 사소한의 우유커피, 레몬커피, 양갱, 약과. (사진=김의영 기자)

우유 커피는 씁쓸하면서 고소함이 강하고, 레몬커피는 '이게 어울리나?'라는 생각이 한 번에 사라질 정도로 잘 어울린다.

양갱과 약과는 많이 달지도, 딱딱하지도 않아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그는 “우리들의 삶을 공유하는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또 그 진심이 손님들에게 전해지게 만드는 것이 마지막 목표다”며 웃음을 띠었다.

카페 사소한의 내부. (사진=김의영 기자)
▲ 카페 사소한의 내부. (사진=김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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