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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원의 교육夢] 계묘년 2023학년도의 시작, 토끼처럼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로 삼자

권기원 대전서부교육청 교육지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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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2.07 13:3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권기원 대전서부교육청 교육지원국장

설날도 지나가고 2월도 중순을 향해 가는 지금, 계묘년 토끼의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각급 학교와 선생님들은 신학기를 준비하느라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음 달 3월이 되면 2023학년도가 개시되기 때문이다. 학급경영계획도 짜고 담임으로서 학생 명렬표도 준비하고 교과 강의계획서와 차시별 교수학습지도안도 작성해야 하는가 하면 학생생활지도 및 학부모 상담 계획 등 학년 초에 마련해야 할 각종 계획이 한두 개가 아니기에. 

계묘년 2023학년도의 시작은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제대로 못다 한 교원-학생-학부모 관계를 회복하여 교직원 간에, 학생들끼리, 학부모들 간에도 상호 긴밀한 유대를 맺고 상부상조하는 관계를 발휘하여 토끼처럼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로 삼자. 그래서 학교끼리는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 간에도 소통하고 보다 협력하는, 생동감 넘치는 학교 교육 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오는 3월 이후에는 학부모들이 교내외와 지역사회에서 교직원 및 학생들과 함께 독서도 하고 바자회도 열고, 각종 동아리 활동 발표도 하게 되길 바란다. 학생들도 학급별, 학년별로 건전 학습풍토 조성 및 친구 사랑 캠페인도 펼치고, 불우이웃돕기 모금도 하는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아름답고 즐거운 교육활동을 함께 하기를 그려본다. 

3월에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되는 초등학교 신입생과 학부모님들을 위해 대전교육청은 ‘행복 교육의 첫걸음’이라는 도움 자료를 제작 보급하였다. 자료를 활용해 입학 전 건강 살피기, 입학준비물 챙기기, 마음 다독이기, 생활 및 공부 습관 만들기 등을 통해 입학 후 학교생활에 빨리 잘 적응해 나가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가정학습은 물론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특수교육 지원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으니 모든 신입생과 학부모님들께서 자료를 잘 활용하여 안전하고, 자신만만하게, 사뿐사뿐,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영위하는 행복한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그런데, 요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유보통합의 문제가 이런저런 신학기 준비에 바쁜 교원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목적도 교육과 보육으로, 기관 성격도 교육기관과 사회복지시설로, 주체도 교사와 근로자로, 서로 다른 것들이 많아 통합하기까지 복잡한 난제가 예상되기에 그러하다.

수차 통합 논의가 있었으나 그동안 성공하지 못한 경과를 바탕으로, 통합을 희망하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우선 논의하는 점진적 접근이 대안이 될 것이다. 특히, 교직원의 경우 양성과정이나 자격증, 신분 자체가 상이하므로 장기적으로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보통합 논의에 앞서 이번 기회에 평생학습, 문화예술교육, 사회교육, 체육 등 중복되거나 구분이 불분명하여 기관 역할 수행에 혼선을 빚어온 교육청과 지자체 간의 기능 조정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았으면 한다.

학교나 학원은 교육청에서, 태권도장과 수영장 등 체육시설 및 문화예술 단체는 지자체에서 관리 및 담당한다. 그런데, 학교나 학원이 아닌 시설이나 단체, 기관에서 학교나 학원 명칭을 쓰는 경우가 많아 관리에 혼선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돈까스학교, 헤어스쿨, 바른생활학원, 댄스아카데미, 골프학원 등 식당이나 각종 영업점 명칭에 학교나 학원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 차제에 등록 학원이 아니면서 유사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제한하면 어떨까?

한편, 코로나 3년이 가져온 학교 교육의 긍정적 변화의 하나는 온라인학습, 사이버교육의 활성화 및 보편화라 하겠다. 이런 변화 추세에 발맞추어 올해 교육부가 발표한 디지털 인재 양성 정책이나 AI 보조교사 도입 방침은 미래 세계 주역이 될 디지털세대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을 위해서나, 디지털세대를 지도하는 선생님들을 위해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학교교육의 본질인 학생의 학습력 향상을 위해 선생님들이 늘 고민해온 완전학습 및 개별학습을 위해, 학생들의 평소 학습태도, 교우관계, 교사와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정보 및 자료를 AI 보조교사가 빅데이터를 구축해, 담임교사 및 교과지도 교사를 보조하여 교과학습지도, 생활지도, 상담 등 학생 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를 기대해본다. 

나아가 일상적, 반복적인 교무 업무를 AI 보조교사가 지원해 교직원의 업무 경감에도 도움을 주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의 활기 넘치는 그런 모습을 조속히 볼 수 있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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