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역사회의 문화를 보존하고 생동감 넘치는 태안 이미지 조성을 위해 ‘서민의 역사가 담긴 삶의 터전’ 전통시장 5일장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태안 서부시장 및 동부시장 상인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태안 시장 활성화 간담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가세로 군수는 간담회에서 전통시장 5일장 개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구한 바 있다.
가세로 군수는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사고 파는 장소가 아닌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경제 위기와 유통환경의 변화, 고령화에 따른 시장 경영주체 취약화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생존방안 중 하나가 바로 서민의 역사가 담긴 5일장의 부활”이라고 강조했다.
5일장은 5일마다 열리는 전통적인 방식의 시장으로, 지역 상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작물과 수산물, 수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 지역사회와 문화를 보존·발전시키고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태안군에서는 현재 태안동부시장 일원에서 3·8일마다 5일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판매되는 품목이 고추·콩·팥 등 일부 농산물에 그치고 있고 장옥 공실화와 특화골목 쇠퇴화로 인해 사실상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5일장 부활이 △내·외부 방문객 증가에 따른 시장경제 활성화 △태안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통한 소비진작 △지역사회 보존을 통한 생동감 넘치는 태안 조성의 키가 될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주차공간 확보와 관외 상인 유입에 따른 관내 상인 보호, 최적의 장소 지정, 인력 확충, 홍보 등 5일장 개최에 따른 각종 과제를 해결하고 상인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는 등 지역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