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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상하이 교류협력 확대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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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7.04 11:19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남도-중국 상하이 교류협력 확대 약속” 제하의 본지 기사가 눈길을 끈다.

최근 정치·경제 모두 불편한 경쟁 관계가 지속하고 있는 한중간 불화음속에 김태흠 충남지사와 궁정 상하이시장과의 경제·무역·관광 분야 교류 확대는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중국 순방 7일 차인 지난 3일 우호 교류 15주년을 맞은 중국 상하이시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외적으로 실용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면에는 충남도가 지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상하이에 충남해외사무소를 설치하고, 투자 통상 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양 지역 간 협력을 이어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한 내년 충남해외사무소 재설치에 대한 협조 요청에 상하이시의 반응이 최대 관심사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것이 긍정적으로 가시화될 경우 차세대 한중 관계 발전과 양 지역의 교류 확대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양국 간 우호적 관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김 지사는 이를 겨냥한 하반기 지방정부 교류 회의와 오는 9월에 개최하는 대백제전에 상하이시의 참석을 요청했고, 궁정 상하이시장도 경제·무역, 투자, 문화·관광 분야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궁정 시장은 “오는 11월 4년 만에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충남의 우수 기업들이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와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언급하며 양 도시 간 투자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한중간 갈등과 위기가 심화하는 이 시점에서 이런 양도시간 새로운 화합 모색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사점은 앞서 언급한 양국 간 정치·경제의 갈등 해소에 초점이 모인다.

중국은 한때 한국 수출의 25%(2021년)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국내 내정간섭과 만성적인 사드 문제 등으로 위기와 갈등이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최근 중국 비중이 줄고 있는 경제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첨예한 미·중갈등 속에 한국과 중국 또한 기존의 협력·보완 관계에서 이제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제품에서 날로 경쟁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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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배터리·핵심광물까지 대중국 공급망 단절 범위를 확대할수록 우리 기업의 민감한 이런 흐름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 상당수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여길 정도로 대중국 인식이 악화한 것은 한-중 관계의 근본적 위기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는 앞서 언급했듯 그럴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한중 양국은 이런 여론의 흐름과 부정적 시각에 대한 근본적인 해소방안이 무엇인지 재차 조명할 필요가 있다.

두 나라는 안보 경제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이웃이자 동반자 역할을 지속해왔던 작금의 우호적 관계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충남도와 상하이시의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은 그 의미와 함께 향후 기대를 낳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중 관계의 새로운 지도를 그릴 이른바 갈등을 해소하고 동반 상생하는 돌파구를 적극 모색하는 일이다.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중국 정부도 충남도와 상하시의 긍정적 화답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새 변화 속에 공존 관계가 기대되는 충남도와 상하이시의 향후 움직임에 충청권은 물론 도하 언론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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