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가까이 남은 임기 기대감…인사·조직 운영은 아쉬움
[충청신문=내포] 강이나 기자 = 충남도청 직원 10명 중 7명이 김태흠 지사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0% 가까이 남은 임기 3년 동안 직무 수행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인사 조직 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는 41% 그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은 민선8기 김태흠 지사 취임 1주년을 맞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5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3~23일 도청 내부망인 행정포털을 통해 진행됐으며 △도정 수행 △정책 추진 △인사·조직 등 공직문화를 주제로 실시했다.
조사에는 도 본청 676명, 직속기관·사업소 433명 등 총 1109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중 81%(904명)가 6급 이하 직원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김 지사 개인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6%(285명)가 매우 호감이 간다고 답하고, 35%(385명)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28%(306명)이며,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답은 6%(64명), 매우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답은 3%(33명)에 그쳤다.
도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호감도보다 다소 높았다.
응답자의 응답자의 66%가 잘한다(매우 잘함 25%·잘함 41%)고 평가하고, 잘못함은 5%(59명), 매우 잘못함은 2%(22명)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결단력과 추진력이 강해서라는 답이 72%(508명)로 가장 높았고, △소신있는 행동(11%·83명) △소통과 협력을 잘해서(11%·81명) △리더십이 뛰어나서(6%·41명) 등의 순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일방적이고 독단적(65%·53명) △언행이 직설적이고 공격적(31%·25명) △인기 영합주의 행정(5%·4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김지사가 역대 도지사들에 비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 직원들이 66%(738명)에 달하고, 28%(306명)는 보통, 나머지(6%·65명)는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지난 1년 동안 김 지사의 가장 잘 한 정책으로 △대정부 정치력 및 국비 확보(35%·383명) △기업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23%·257명) △도민·의회와의 소통(13%·140명) △내포신도시 활성화(10%·114명) 등을 꼽았다.
반면 △올바른 공직 분위기 조성(27%·302명) △내포신도시 활성화(17%·193명) △도민·의회와의 소통(15%·163명) 등은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지적했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직무 수행을 잘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89%(988명), 아니다라는 응답이 11%(121명)으로 대부분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바른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공정한 인사 및 조직 운영(32%·358명) △근무 여건 및 복지 개선(29%·325명) △일과 가정의 양립(17%·186명) △수평적 조직 문화(14%·159명)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인사·조직 운영에 대해서는 잘한다는 답이 41%(455명), 보통 45%(498명), 못한다는 답은 14%(156명)로 조사됐다.
인사·조직 운영에 대한 긍정 답변은 △능력 성과주의 인사(35%·159명) △소수직렬 배려(15%·69명) △발탁 승진 확대(12%·52명) △적재적소 인사 배치 (10%·47명) △2년 이상 순환보직제도(9%·44명)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응답은 △학연·지연·측근 인사(36%·56명) △개방형 직위 확대(19%·29명) △주요 부서 회전문 인사(11%·17명) △발탁 승진 확대 (11%·16명) △실국장 줄세우기(10%·15명)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최정희 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결과를 종합해 보면, 직원들은 강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대외적 정치력 확대 및 도정 현안 해결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반면, 발탁 승진 등 공정한 인사 운영과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의 성공적인 도정 수행을 위해서는 노사 소통을 통한 공직자들의 근무여건과 후생복지 및 처우 개선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