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에 따르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14일 보령시 신흑동 보령해저터널 인근에서 경관조명 점등행사를 열고 본격 가동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지사와 엄정희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성일종 국회의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 환영사, 점등 퍼포먼스, 터널 주행 등을 진행했다.
미디어 아트 설치는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40억원을 투입했으며, 설치 구간은 보령에서 원산도 방면 3개 구간 650m, 원산도에서 보령 방향 3개 구간 750m 등 총 1400m이다.
이전까지 보령해저터널은 일반 터널과 다를 바 없어 해저터널이라는 점을 느낄 수 없고, 긴 길이만큼 지루하다는 지적에 따라 설치했다.
터널 내 운전자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경관조명 설치 사례는 있지만, 볼거리 제공을 위한 미디어 아트 연출은 국내에서 보령해저처널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에서 원산도 방향은 터널 천장에 영상을 비치게 하는 프로젝션 방식으로 구현돼 물고기를 비롯한 바다 생물 영상이 마치 바다 속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원산도에서 보령 방향은 LED 미디어 파사드 방식으로, 서해안 관광자원과 명소, 일몰 등을 세현되고 다채롭게 연출했다.
두 장치는 특히 지자체에서 콘텐츠를 제작해 투사할 수 있도록 해 향후 지역 관광과 특산물 홍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김 지사는 “정무부지사 시절 사업비를 5000억 원 이하로 낮추며 턴키방식으로 해저터널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고, 개통 이후에는 해저를 실감할 수 있도록 조명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며 보령해저터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원산도와 안면도를 거점으로 서해한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를 구축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는 첫 발을 보령해저터널을 통해 내딛었다면, 앞으로는 원산도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안면도 관광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등을 통해 완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