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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호우 피해 속출

옥룡동 충청신문 공주지사 일대 아수라장 … “피해 복구 엄두조차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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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7.16 11:42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공주시 버드나무길 충청신문 공주지사 일대가 물에 잠긴 모습.(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60년 넘도록 공주시에 살면서 이렇게 많은 비는 처음이네요”

공주시 옥룡동 버드나무길에서 자영업을 하는 주민 정 모씨(63)는 사무실 내부에 고여 있는 빗물을 바가지로 걷어내며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물난리로 사무실 전체가 엉망이 돼 복구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쏟아진 폭우로 하루 밤 사이 물에 잠겨버린 공주시 일부 지역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공주시는 1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집중된 호우로 인해 금성동 비둘기아파트와 옥룡동 버드나무길 등이 물에 잠겼으며 우성면 일대 이재민을 포함한 주민 500여명이 인근 이재민 대피장소로 몸을 피했다.

옥룡동 농협근처에서는 50대 남성 A씨가 물에 빠진 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A씨는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인 공산성 성벽 5m가량이 붕괴하고 금서루 하단의 사면이 일부 유실되기도 했다. 공산성 내 만서루도 물에 잠겼다.

시는 관내 16개 읍면동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하고, 안전 문자를 발송한 뒤 지역 주민들을 임시 대피소로 긴급 대피시켰다.

대피소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등이 주민들에게 생수와 담요, 라면, 빵, 생활용품 등 구호 물품을 제공했다.

공주대교를 오가는 차량 통행을 막은데 이어 오후 1시를 기해 금강철교까지 통제를 확대했다.

또한, 제민천 범람으로 공주교육청에서 공주시보건소 방향 도로의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이날 폭우로 인해 전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은 정체된 구름띠 영향으로 충남권 대부분의 지역에 17일까지 시간당 30~6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공주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외출을 삼가고 산사태 등 안전에 만전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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