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 충남 곳곳에서 펼쳐진 다양한 문화 축제 행사가 전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충남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라는 주제로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은 대규모 관광객을 동원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해 전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가 충남을 주목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13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 ‘2023 대백제전’은 17일간의 긴 여정을 끝내고 지난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충남도는 대백제전 기간 동안 공주와 부여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300만여 명을 넘어섰고, 일본과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과거 백제와 교류했던 해외 8개국에서 대백제전을 체험하기 위해 충남을 찾았다고 밝혔다.
당초 충남은 대백제전에 방문하는 관람객을 150만 명 정도로 예측했지만, 결과는 30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돼 큰 성황을 이뤘음을 증명했다.
특히, 17일간 진행된 이번 대백제전은 개막식은 공주에서, 폐막식은 부여에서 개최하는 등 두 개 지역을 오가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지난 5일 개막식과 함께 5일간의 화려한 춤 축제를 진행한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 역시 대백제전과 같은 날 폐막식을 갖고 아름다웠던 춤의 향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미 국내 최대 춤축제로 자리매김한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 90여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과 댄스 참가자들이 천안을 방문해 이제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춤 축제로 우뚝 섰다.
이번 흥타령춤축제는 천안종합운동장을 주무대로 진행됐지만, 거리댄스 퍼레이드 등은 천안터미널 일원 등 천안 시내 곳곳에서 펼쳐져 축제 기간동안 천안 지역 전체가 축제의 무대가 됐다.
특히, 축제 기간 중 전 세계에서 열리는 춤축제 간 상호협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출범한 국제춤축제연맹(FIDAF) 집행위원회의를 진행하는 등 춤의 도시 천안이라는 명성을 드높이며 충남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전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충남을 빛낸 이번 ‘2023 대백제전’과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이 더욱 빛났던 이유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돼 있던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의기소침해 있던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도민들은 축제장을 찾아 풍성하고 알차게 마련된 프로그램들을 즐기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렸고, 상인들은 간만에 북적이는 손님들을 맞이하며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다. 축제 본연의 목적을 넘어 도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충남지역 곳곳에서는 아직도 다양한 축제들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역 곳곳에 예정되어 있는 다양한 축제들이 많은 도민들에게 활력이 되어줄 비타민이 되어주길 바란다.
훌륭한 축제로 충남을 빛내고, 전세계에 충남을 알릴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한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