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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럼피스킨병 백신접종 본격화, 그 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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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30 14:0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소 피부에 결절이 생기는 1종 가축감염병 럼피스킨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백신접종과 추가 방지대책이 주요 핵심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현재 당국에 접수된 럼피스킨병 발생 건수는 모두 61건에 달한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정부가 긴급 수입한 백신을 이날부터 본격 접종에 들어가 내달 10일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복안을 발표한 것도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접종 후 항체 보유까지는 30여 일 소요돼 11월 말이 확산 여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첫 신고는 지난 19일 서산시 부석면 지산리 한 한우농가로 식욕부진 진료 중에 발병 사실을 확인했다.

럼피스킨병은 이를 시발로 당진‧음성 등 충청권은 물론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해 한우 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과 식욕부진 등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이나 감염 동물의 피부나 타액, 분비물 등 직접 접촉 및 오염된 매개물로 전파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그 폐해와 향후 대안이 주목받은 지 오래다.

특히 어린 송아지는 감염에 취약하고 심각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축산 전문가들의 조언이어서 백신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사전 비축한 54만 마리분의 백신은 물론 추가로 수입한 조기 백신접종 완료가 최대 관건으로 지적되는 이유이다.

중수본은 수입된 백신을 발생 시·군, 인접 시·군, 발생 시·도, 여타 시·도의 순으로 신속히 배분하고 내달 초순까지 전국 소 농장의 백신접종을 완료한다는 세부 계획이다.

이것이 가시화되면 확산추세의 럼피스킨병 발병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질병 확산의 조기 차단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예컨대 발생 시·군 및 인접 시·군 농장의 소를 이동하면 도축장 출하 외에 제한토록 하고 가축 분뇨는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져야 할 것이다.

사람과 차량뿐 아니라 럼피스킨병의 주요 매개체인 모기, 파리 등 흡혈 곤충에 대한 집중 방제도 예외일 수는 없다.

한 관계자는 “국내 소고기 수급 상황과 우유 구조 특성상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며 “모든 소 사육농가들은 의심증상 확인시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른바 백신접종 후의 후속 결과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에서 확진 농장 간 명확한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백신접종의 실효성 여부에 초점이 모인다.

그 핵심은 본지가 사설을 통해 언급한 서산 당진 등 이른바 1차 방어선이 무너진 만큼 백신접종을 계기로 그 추세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기대의 메시지이다.

작금의 상황은 말 그대로 비상 바로 그것이다.

민감한 이 시점에서 최대 관건은 추가 피해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일이다.

그 중심에 긴급 도입한 수입 백신의 조기 접종이 자리 잡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가축 감염병 확산 부작용에 대한 조기 대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미 살처분된 감염 소 주변의 오염방지 문제점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안이한 사후조처는 또 다른 논란과 파장을 키울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이 시점에서 주지할 긴급 사안은 원활한 백신접종과 이미 공지된 제반 준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는 일이다.

그것만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전국 럼피스킨병의 조기 정상화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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