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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2호선 트램 불확실성 해소, 그 배경·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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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08 14:23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표류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 방식이 마침표를 찍었다는 본지 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존 불확실성의 해소 국면을 의미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 방식과 관련해 수소 연료 전지를 사용한 수소 트램으로 확정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소 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해 차량 내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무가선 방식이다.

대규모 급전 및 변전시설 설치가 필요치 않은 큰 장점이 있다.

그동안 대전 트램 급전 방식은 민선 7기 사업추진 과정에서 배터리 기반의 유·무가선 혼용 방식으로 결정돼, 도심 내 가선 설치에 따른 도시경관 저해가 우려된 지 오래다.

이른바 수소 트램 급전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현재 제작이 완료된 상태로 충북 청주 오송 철도종합시험 선로에서 성능 평가를 마쳐 내년부터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1km,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포함한 순환선으로 총사업비 1조 4091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수소 트램 결정은 트램의 부정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수소 경제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제안 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창상훈 우송대 교수(전 한국철도학회 회장)는 “수소트램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친환경 시스템으로, 대전시 대중교통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대전트램 건설 과정에서 수립된 사업계획과 축적된 기술 경험은 우리나라 철도산업 발전의 주요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들의 말대로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첨단 과학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해 온 과학수도 대전에서 미래 철도 기술인 수소트램의 국내 최초 도입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을 놓고 제기된 크고 작은 논란이 최종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여기서 말하는 논란은 그간 장기 표류해왔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및 기종에 대한 재변경 가능성, 유·무가선 급전 방식 결정 미흡, 저속 트램 등을 지칭한다.

이 같은 불확실한 요인이 이번 시청 브리핑을 통해 말끔히 해소되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는 명확한 트램 정책 방향 및 설계기준 제시와 함께 신속한 사업추진 의지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실로 큰 진전이 아닐 수 없다.

민선 8기 대전 시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방향은 최대의 핵심 이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그 어느 사업보다 비중이 큰 최대과제인 것이다.

이 마무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간의 시행착오를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관점에서 시청 브리핑에서 밝힌 국내 최초 무가선 방식의 트램 건설 주요사안을 자세히 따져보고 미비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총체적인 대안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행여 제기될지도 모를 차후 후속 논란을 잠재울 시 당국의 의무이자 책무이다.

그 결과와 향후 비전제시에 따라 민선 8기 메가시티 조성을 앞둔 대전시의 위상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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