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추락한 것을 비롯해 세종, 충남‧북 모두 전월대비 하락해서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부실화 우려 등으로 주택 경기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대전지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71.4로, 전월(105.8)보다 34.4P나 하락했다.
지난 10월까지 5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하다 이달 들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것.
주택사업경기지수는 공급자인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종합적인 지표로 100 이상이면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81.2로 전월(92.3)보다 11.1P 하락하며 80선대로 주저 앉았다.
충남과 충북의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며 하강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충남은 56.2로, 전월(71.4)대비 15.2P 하락했고, 충북 역시 69.2로 전월(81.8)보다 12.6P 떨어졌다.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와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12.6p, 9.5p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공급망 애로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자재수급지수가 악화되고 있다. 사업자금 조달 애로도 커지면서 자금수급지수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주택건설수주지수의 경우 재건축(94.2→89.2)과 재개발(92.3→83.9) 모두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올 들어 주택인허가 물량과 착공물량, 분양물량 모두 30-~50% 급감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주택사업경기전망까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향후 지역경제와 거시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수급불균형 장기화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정 문제 등이 우려되므로 신속하고 충분한 수준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