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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주 가정집도 빈대 출현, 조기 확산 방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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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19 13:5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최근 전국적인 주요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빈대 출현이 충주시 가정집에서도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14일 청주보건소에 접수돼 지자체 담당자가 현장 확인 결과 빈대로 확인됐다,

충북지역에서는 충주시가 처음이다.

빈대는 주로 어두운 장소나 벽의 틈새 등에 숨어 살면서 먹이 없이 수개월간 생존할 수 있고 살충제에 내성을 가져 박멸이 어려운 해충이다.

빈대 부산물, 배설물 등 빈대의 흔적이나 야간에 불을 비춰 어두운 곳으로 숨으려는 습성을 통해 출현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제 또한 서둘러야 한다.

이른바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중 전자는 진공청소기, 고온(50~60℃)의 열처리를 수행하고 후자는 서식지 중심으로 환경부가 승인한 살충제의 용법·용량, 주의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도 관계자는 “분야별 시설 점검뿐만 아니라 시설물에 대한 빈대 특성, 빈대 확인 방법, 방제 방법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 강화에 주력하겠다” 고 밝혔다.

문제는 빈혈 해충인 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무한 대학 기숙사와 인천 찜질방에 이어 서울 가정집에서도 발견됐다.

외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숙박 시설과 찜질방, 고시원 등에서 빈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 빈대 출현이 충주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빈대의 급증 현상은 이미 일부 유럽에서 그 파장이 커진 지 오래다.

‘국가 비상사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현지 뉴스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 배경과 향후 대안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 여행자가 증가하면서 빈대가 국경을 넘어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내년 파리 여름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는 벌써 비상이 걸렸다는 뉴스가 회자하고 있다고 한다.

실로 우려스러운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국내에서도 1960년대 독성이 강한 DDT 살충제 살포로 사라지는 듯했던 빈대가 40년 만에 재차 출현한 것은 가벼이 여길 사안이 아니다.

서울에 이어 충북에서도 ‘빈대 공포증’이 급속히 번지는 모양새다.

그런 관점에서 충북 충주시의 빈대 출현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주변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 이면에는 끈질긴 생명력에 살충제 내성까지 강해지면서 연일 도하 언론에 등장하는 빈대 도미노 현상의 부작용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조기 방역이 힘들다는 얘기이다.

실제로 빈대가 원액 수준의 농도에도 강한 저항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 시점에서 당국의 대응은 어느 수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강력한 방역 효과는 살충제의 필수요인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일부 다중 이용 업소들은 방역비 부담과 이미지 실추, 영업 지장 등의 이유로 빈대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에 대비한 각 지자체의 신속하고 선제적인 방제, 방역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숙박 시설 등지의 지속적 점검과 위생 취약 시설 관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긴급대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각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매트리스나 침구류, 소파 틈새를 주기적으로 고열 스팀으로 청소하는 등 개인 방역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그것만이 공중보건 위기로까지 번지는 작금의 상황을 조기에 막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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