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올 들어 대전지역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전세시장이 급속 위축되고 있다.
전세사기, 깡통전세 등의 여파로 아파트와 달리 비아파트 전세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임대계약에 대한 신뢰 상실로 전세 총 거래액은 1조원이 무너졌고, 전세비중은 임대실거래가 공개 이후 처음으로 2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상호간의 신용과 거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발표한 주택 전세거래총액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대전의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아파트 3조5100억원, 비아파트 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거래 비중은 아파트가 81.3%인 반면 비아파트는 18.5%로 매우 낮다.
지난해 아파트 전세거래총액은 4조5200억원에 비중 75.8%, 비아파트는 1조4400억원에 24.2%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아파트는 전세비율이 5.5%p 증가한 반면 비아파트는 5.7%p 감소해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이 아파트 전세시장은 올 들어 가격이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비아파트 전세시장의 침체는 장기화되며 비중도 감소하고 전체 거래 규모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대전을 제외한 세종, 충남·북도 비아파트 전세비중이 모두 줄었다.
세종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2.6%로, 충남은 19.6%에서 17.3%로, 충북은 14.2%에서 11.7%로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은 전년보다 세종 1.5%P, 충남2.3%P, 충북2.5%P 모두 증가했다.
전국 주택 전세거래총액 역시 아파트 181조5000억원, 비아파트 44조2000억원으로 아파트 80.4%, 비아파트 19.6%의 비중을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월세, 전세를 포함한 비아파트 임대차 거래가 위축된 것은 전세사기 등으로 임대계약에 대한 신뢰가 상실된 게 원인이 되고 있다"며 "지방은 거주민들의 아파트 선호에 따른 비아파트 수요 감소,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증가한 빈집 등으로 인해 비아파트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