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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포 인구 10만명 목표 가능한가, 그 해법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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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23 14:5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남 내포신도시가 아파트 입주 등으로 인구 상승세를 타며 10개월 만에 2526명이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매달 평균 250여명이 유입된 셈이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지난달 말 기준 내포신도시 인구는 3만 4229명으로 집계됐다.

출범 첫해인 2012년 말 509명에서 2015년 말 1만 950명, 2016년 말 2만 162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7년부터 5년여 동안 2만 명대를 유지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7~10월 5개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같은 해 10월 3만 338명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40대 이하가 2만 6116명으로 76.3%를 차지한다.

이른바 30~40대 젊은층이 10대 이하 어린 자녀와 거주하는 ‘젊은 도시’이다.

향후 인구 증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종합병원 조기 개원과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내포신도시 인구가 애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나, 앞서 언급한 종합병원 조기 개원과 공공기관·기업 유치, 서해선 KTX 연결을 비롯한 정주 여건 개선 등이 급물살을 타면 더 급격하게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최대 관건은 목표치인 10만명 달성 여부에 초점이 모인다.

충남도는 일단 민선 8기 임기 내에 5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시발로 핵심 현안인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성공적으로 유치하면 10만명도 무난하다고 분석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근 예산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선 8기 1년간 내포신도시 인구가 4000명이 증가했다”며 이 여세를 몰아 획기적인 인구증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미 계획했거나 추진 중인 수도권 및 대전을 포함한 13개 공공기관 유치 여부가 분수령이 될지도 모른다.

동시에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 충남 문예의전당 조성을 통한 내포 정주 여건 개선도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내포신도시 인구 증가의 핵심 요인은 수도권과 대전의 주요 공공기관 유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남도가 밝힌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은 34개에 달한다.

이 중 500명 이상 대형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원자력의학원 ▲사회보장정보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우체국금융개발원 ▲한국국방연구원 등이다.

충남도는 이들 기관의 효율적 이전을 추진할 대규모 합동 임대 청사 건립을 시사한 바 있다.

합동 임대 청사 위탁 개발사업은 지자체가 초기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고 필요 시설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것이 본격화되면 5000여명의 직원이 충남 혁신도시로 이전해 5000억원 가까운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그 역할과 향후 구체적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내포신도시 인구증대의 가속화를 의미한다.

사람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몰리듯 이 같은 파급효과는 충남도가 목표로 내건 인구 10만명을 조기에 앞당기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수도권과 대전 공공기관이나 기업 유치는 내포신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핵심사안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명확해진다.

충남도가 10여 년째 지지부진한 내포 시 조성의 기존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재차 재도약할 인구증대방안의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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