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전형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23 지방 의대 졸업생 1만 9408명 중 46.7%(9067명)가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수련 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았다.
각 시도별로 보면 경북 의대생들의 수도권 이탈률이 90%로 가장 높았고 강원 69.2%, 충북 65.9%, 충남 62.8%, 광주 52.0%, 전북 50.4%, 제주 49.4%, 대전 44.2%, 부산 40.0%, 대구 30.4%, 경남 24.4% 순이다.
반면, 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의대생은 대부분 수도권에 남았다. 서울 소재 의대 졸업생 9,158명 중 97.5%(8,926명)가 수도권 병원에서 인턴을 했으며, 영남권 1.8%(163명)·호남권 0.2%(16명)·강원권 0.1%(8명) 등 지방 의대에서 인턴을 한 졸업생은 극히 미미했다.
이어 신 의원은 10년간 각 지역별 대학을 졸업한 뒤 어느 권역에서 인턴 수련을 했는지를 분석했다.
먼저 대전지역의 경우, 전체 2077명 중 44.2%(917명)가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으로 갔고, 50.6%(1050명)이 동일 권역인 충청권으로 향했다.
특히 충남은 1321명 중 62.8%에 달하는 829명이 수도권을 선택해 35.5%(469명)만이 충청권에 남았다.
이 같은 상황에 지역 의료계 안팎에서는 실제 인턴 수련까지 지역에서 진행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현재 전국 의대 입학정원은 3058명(40곳)으로, 대전은 충남대 110명·을지대 40명 등 총 150명, 충남은 단국대 천안 40명·순천향대 93명·건양대 49명 등 18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