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탄소중립 실현의 의지를 다시 한번 대내외에 천명한 셈이다.
그 배경과 향후 역할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김태흠 충남 지사는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절반인 29기가 몰려 있고, 석유화학과 제철 등 고탄소 산업이 밀집한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1위로 전국 탄소배출량 7억톤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충남이 못하면 국가 탄소중립 실현은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 중심에 ‘전교 꼴찌가 전교 1등을 하겠다’는 역발상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김 지사가 재작년 선포한 탄소중립 경제특별도와 맥을 같이한다.
탈석탄 에너지전환과 산업재편, 연구개발(R&D) 기관 유치, 석탄화력 폐지지역 특별법 제정 등 다각적인 방안이 바로 그것이다.
최종안은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힘쎈충남’이라는 비전 아래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전략으로 △전환 △산업 △건물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 △흡수원 △이행기반 등 8대 부문 24개 과제와 114개 세부안은 충남도의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바로 미터이다.
그것은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의미한다.
도 당국은 도내 경제·사회적 여건과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문별·연도별 감축 목표와 합리적 이행 방안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도내 산업구조는 석탄화력, 철강, 석유화학 등 탄소 다 배출 업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 파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
국내외 기후경제 이슈가 도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 시의성 있는 온실가스 지표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이다.
온실가스 국가통계는 작성 기준 연도의 2년 뒤에 확정·발표되는 만큼 아직 확정치가 나오지 않은 최근 2년간의 추이는 최대 관심사이다.
전국적으로 도내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은 충남도 입장에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핵심 사안이다.
충남도가 석탄·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 등 에너지원별 발전량, 판매전력량, 석유‧가스 사용량, 친환경자동차 등록 대수, 폐기물 발생‧처리량 등 연간 자료를 수집해 월별, 연도별, 부문별, 시ㆍ군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분석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해 도내 발전량은 10만7813GWh(기가와트시), 도내 판매 전력량은 5만260GWh로 발전량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공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석탄화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82.4%로 이에 상응하는 다각적인 대처방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이와 관련, 5년 앞당긴 충남도의 ‘2045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최종안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
관건은 충남도가 앞서 제시한 최종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일이다.
탄소중립은 대기에 배출한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국가 전략사업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를 가속하기 위한 충남도의 향후 역할과 그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여기에는 선행조건이 뒤따른다.
전국 최대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지역 경제적 피해를 보완할 다각적인 국가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전제돼야 충남도가 역점을 두어 추진한 ‘2045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최종안도 제빛을 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