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고지은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수억원을 들여 공무원 단체근무복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두고 '5억짜리 제복 놀음'이라며 질타했다.
민주당은 5일 입장문을 내고 "17년 만에 공무원들에게 단체복을 입히겠다니 황당하다"며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공무원 단체복을 맞추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들에게 제복을 입히려는 이 시장의 발상도 기괴하지만, 여기에 5억 6000만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더욱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재정 악화를 이유로 영유아 양육 수당 예산을 삭감한 상황에서 어처구니 없는 행태라는 것.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을 위한 예산을 삭감하고 엉뚱한 곳에 돈을 쓰니 국민의힘 소속인 이 시장도 대통령을 따라하는 것이냐"며 "공무원 제복은 이 시장이 주장하는 '일류 경제도시'에 부합하지 않고, 오히려 권위주의 시대로의 회귀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2월 디자인 개발 용역비로 5000만원을 편성하고, 지난달 25일 대전디자인진흥원과 '근무복 디자인 개발' 업무협약도 맺었다. 오는 8월까지 점퍼·카디건·조끼 등 춘추복 상의 15종의 근무복 디자인을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근무복 착용 대상은 소방직을 제외한 대전시 본청과 시 사업소 공무원 등 28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