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미노 피자' 코딱지가... 연이은 위생 테러 이슈, 더 있다고?
지난해 회전초밥 간장병에 입을 대거나 회전 상태의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 식당 내 부적절한 행위를 찍은 영상이 퍼진데 이어 이번엔 일본 내 도미노피자가 '코딱지 테러'에 몸살 앓고 있다.
지난 1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X(구 트위터)에는 도미노피자 유니폼을 입은 남성이 코에 넣은 손가락을 피자 반죽에 문지르는 영상이 확산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 종업원이 콧구멍을 손가락으로 후벼 팠다가 피자 반죽에 이를 일부러 묻히는 장난스러운 영상이 퍼지면서 본사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NHK가 13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대표 맥주인 칭다오맥주 중국 생산 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떠돌면서 '칭다오 소변 맥주'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 조사결과 해당 남성과 영상 촬영자 모두 정직원이 아닌 외주 업체 하역 노동자라고 전해졌다. 이번 '소변 맥주' 사건으로 칭다오 맥주는 하루아침에 시가총액 67억 위안(약 1조 2000억 원)이 증발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의 산둥반도 침략의 슬픈 역사를 지닌 칭다오 맥주. 잊을만하면 터지는 중국의 위생 문제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관련 내용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미 '오줌 맥주'라는 오명으로 국내 칭다오 맥주 시장도 흔들렸다.
이처럼 이번 일본 도미노 피자 직원의 한순간 장난으로 불러올 피해는 쉽사리 가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일본 도미노 피자 코딱지' 영상이 불러온 위생 테러 논란에 다수의 현지 네티즌들은 "앞으로 도미노피자는 먹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일본 도미노피자 측은 논란 당일 빠르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업체 측은 "동영상 속 인물은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있는 매장 아르바이트 종업원"이라며 "해당 영상은 영업 종료 후인 지난 12일 오전 2시쯤 점포 내에서 촬영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용된 반죽은 발효가 완료되기 전으로 24시간 발효 공정이 남아 있어 실질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문제의 반죽은 손님에게 제공되지 않았으며 해당 점포 내에 있던 모든 반죽을 폐기 처분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논란이 된 점포는 영업을 즉각 중지했으며 문제 영상을 촬영한 점원은 취업 규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할 예정이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