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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청년의 마음 든든하게 채워줄 ‘동구食도락’

박규영 동구청 정책개발협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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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22 15:12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규영 동구청 정책개발협력실장
요즘 우리나라의 청년 세대를 ‘N포세대’들이라 한다. 처음에는 연애, 출산, 결혼 세 가지를 포기해서 ‘3포세대’라 불리던 청년들이 점점 내집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 등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을 포기하게 됐다는 의미다. 이제는 인생까지 놔버리는 ‘전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청년세대들이 얼마나 벼랑 끝에 몰려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급등하고 있는 고물가에 취업난까지! 특히 청년 소비 지출 비중이 큰 식비가 크게 상승하며 청년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식비를 절약하기 위해 하루 1끼를 먹고, 식비 부담으로 친구나 선후배의 만남을 기피 하기도 한다. 꿈을 향해 도전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경제 활동을 할 나이에 외부 활동이 제약되면서 고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동구는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청년 나눔 냉장고 ‘동구食도락’을 2월부터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동구食도락' 사업은 끼니 해결이 어려운 만 19~34세 청년 1인 가구에 주 2회 무료 나눔 음식을 제공해 청년 가구의 식비 부담을 완화하고 청년의 건강한 식생활 정착을 돕기 위한 동구만의 특화된 청년지원 정책이다.
손쉽게 요리가 가능한 각종 밀키트, 레토르트, 돈까스, 피자 등 청년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제공해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시작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동구食도락'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구글 신청양식에 사전 접수를 한 뒤 대상자로 선정되면 청년공간 동구동락(자양동)에 방문해 원하는 음식을 수령 하면 된다. 이용 시간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다. 각자 요리를 해 먹을수도 있고 동구동락의 공유주방을 활용해 이웃 청년들과 커뮤니티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어 한끼 해결은 물론 사회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동구는 오래된 전통도시로 노인인구 비율이 높지만, 관내에 5개 대학이 위치하고 있어 청년층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인구 구조이다. 특히, 청년 인구수 중 1인 가구 비율이 대전 자치구 중 가장 높아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지원 정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는 나날이 높아지는 고물가 시대 대학생의 아침식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전 자치구중에서 선제적으로 추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동구食도락’은 지역의 훈훈한 손길이 더해져 의미가 남다르다.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는 신도꼼지락시장, 하나식자재마트, 오웬푸드 셰프애찬, 대전도시락김밥, 대도수산, 본미가, 엘트리 등 많은 후원업체에서 이번 사업에 선뜻 동참해 주었다. 지역상생과 나눔문화를 통한 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기회가 되길 바라며 지면을 통해 소중한 후의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청년은 예비 노동자이고, 젊은 예비 부모이다. 저출산·초고령화의 지방소멸시대에 청년의 미래는 우리의 미래이고, 청년의 어려움은 곧 미래의 어려움이다. ‘동구食도락’이 큰 해결책은 아니지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공감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 또한,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N포세대’가 아니라,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는 ‘No포세대’가 되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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