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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 사서 공부해요”…고물가에 취준생도 ‘울상’

대전지역 취업학원비·시험응시료 전년대비 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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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04 17:07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4일 대전의 한 중고서점에서 시민들이 중고책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취업준비생 김모(24)씨는 최근 중고서점을 찾는 일이 늘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한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책을 팔고 취업준비를 위한 교재를 구매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조금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중고책방을 자주 드나든다. 전공책, 문제집 등을 구매해 깨끗이 보고 다시 가져와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가뜩이나 지갑 사정이 빠듯한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대전지역 취업학원비 물가 지수는 104.51로 전년동월대비 4.7% 올랐다.

학업에 필요한 물품 비용도 올랐다. 대전지역 출판물은 전년대비 1.3% 올랐고 시험 응시료는 4.3%, 독서실비는 1.7% 상승했다.

교육 품목에서는 초등학생학원비(2.1%), 이러닝이용료(1.5%), 중학생학원비(1.1%), 미술학원비(0.9%), 고등학생학원비(0.3%) 등이 전월대비 증가했다.

이와 같은 물가 인상 탓에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취준생들의 중고책·인터넷 강의 수강권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이날 기준 취업준비생 커뮤니티에는 ‘중급회계사 강의 같이 들으실 분’, ‘90일 남은 일본어 인강 양도합니다’ 등 양도 거래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취업준비생 신모(25)씨는 “1년치 인터넷 강의를 3개월 안에 다 듣고 남은 수강권을 인터넷 중고거래 플랫폼에 내놨다.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학원, 인터넷 강의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양도를 구매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퇴사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박모(26)씨는 “인터넷 강의뿐 아니라 밥값, 스터디카페, 시험응시료 등 취업준비를 위한 모든 비용이 크게 올랐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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