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산] 이승규 기자= '탑세기', '메루치'….
이게 뭔 말인가 머리부터 갸우뚱해진다.
설마하니 오타는 아니겠지하고 인터넷을 뒤져 찾아본다.
충청지역 사투리란다.
탑새기는 솜이 부스러져 된 먼지를 의미하고, 메루치는 국어사전에도 표기된 멸치의 방언이다.
강원·경기·경남·전남지역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사투리다.
충남 서산시는 이처럼 타 지역인에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사투리 능력 고사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산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사투리 문제를 풀면 커피 상품권을 제공한다.
3월 14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투리 이벤트는 다채로운 서산의 모습을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시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의 팔로워를 증가시킬 목적으로 마련했다.
참여 방법은 서산시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뒤 프로필 링크를 통해 ‘서산 사투리 능력 고사’를 풀어 참여 완료 댓글을 작성하면 된다.
서산 사투리 능력 고사는 팔로워들의 흥미를 이끌고자 객관식과 주관식 등 총 5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사투리의 정답은 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참여 기간은 14일부터 20일까지며,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만 원 상당의 커피 상품권을 제공한다.
시는 26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휴대전화 문자로 상품권을 개별 발송할 계획이다.
서산시 김덕제 공보담당관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시의 다양한 모습들과 정책을 비롯해 몰랐던 지역 고유 사투리를 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알찬 정보와 재미까지 더한 게시물을 구성해 시민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블로그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 서비스로 적극적으로 시를 홍보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2만 명 가까이 팔로워 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