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알렉산더 누구길래 '진짜 이렇게 살았다고?'
폴 알렉산더가 화제의 키워드로 올랐다. 폴 알렉산더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에 걸린 후 70여 년 동안 철제 산소통에서 살아온 미국 남성이다.
그는 철제 폐 안에서 생활하면서도 대학을 졸업해 변호사가 됐고, 입으로 펜을 물고 8년간 자서전을 써내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줬다.
알렉산더는 1952년, 6살의 나이에 소아마비에 걸려 전신이 마비됐다.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하자 알렉산더는 인공호흡기의 일종인 ‘철제 폐(아이언렁)’에 들어가 치료받게 됐다. 이 기계는 목 아래 신체를 철제 용기에 넣고 음압을 간헐적으로 걸어 폐를 부풀게 하는 인공호흡 장치다.
알렉산더는 ‘아이언렁’ 안에서 약 70년을 보내 공식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했다. 기네스북에 실린 그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알렉산더는 물리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개구리 호흡”을 배운 후 일정 기간은 장치를 떠날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현지시간 13일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70여 년을 철제 산소통 속에서 지낸 변호사 겸 작가 폴 알렉산더가 78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말 폴의 공식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응급실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