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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산시 청사 안내는 아는 사람만 위한 것?

본청·2청사 나뉘어 민원인 몇 번씩 왔다 갔다… 공무원들도 헷갈린다는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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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21 12:10
  • 기자명 By. 이승규 기자
▲ 이승규 선임기자

충남 서산시를 찾는 민원인들은 미리 민원과 관련한 부서가 어디에 자리 잡고 있는지 알고 가야 한다.

무턱대고 시청사를 찾았다간 짜증(?)을 감내해야 한다.

서산시 청사는 본청과 2청사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청사 안내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구조로 해놓고 있다.

이를테면 본청은 본관과 동·서별관, 후별관 등으로 또 나뉘어 있다.

다행히 각각의 건물마다 어떤 부서가 자리하는 지는 알려주고 있다.

2청사 역시 1동과 2동으로 구분돼 있으며, 사무실 위치 안내는 기본이다.

하지만, 정작 본청과 2청사의 부서는 직접 가서 확인해야 한다.

본청은 본청만, 2청사는 2청사만 자리하는 부서를 안내하고 있기에 그렇다.

심지어 서산시 공무원조차 본청과 2청사에 어떤 부서가 나가 있는지 헷갈린단다.

민원인의 심정이 어떠할지 짐작 가는 대목이다.

본청과 2청사에 나가 있는 부서를 아는 사람만 안다는 것은 민원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본청을 방문해 조직표상 부서는 있는 데 막상 관련 부서를 찾아가려면 황당하게 만드는 일은 시쳇말로 민원인 골탕 먹이기나 다름 없다.

숨바꼭질도 아니고 아무리 찾아보고 두리번거려도 아무런 안내 표시조차 없는 것은 너무 심했다.

주변에 물어보면 그제야 "본청에 안내 표시가 없다면 아마 2청사에 있지 않을까요"하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는 2청사를 찾는 민원인 역시 마찬가지다.

2청사에 없는 부서면 당연히 본청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애초부터 본청과 2청사에는 어떤 부서가 나가 있는지 알려주는 게 먼저다.

그나마 서산시청 홈페이지는 청사별 배치도를 알려주고 있기에 낫다.

그렇지만, 인터넷과 다소 거리가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

본청이 됐던, 2청사가 됐던 민원인이 방문 했을 때 부서 위치는 본청과 2청사 동시에 알려주는 게 맞다.

안내 표지판은 아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모르는 사람을 위한 것이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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