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년차 베테랑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가 첫 승을 눈 앞에 뒀다.
위창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파72 6858)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2005년 PGA 투어에 뛰어든 뒤 8년 간 161경기에 나와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위창수는 3일 내내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정상 등극에 바짝 다가섰다. 2위 켄 듀크(미국)와는 3타차.
위창수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깔끔하게 라운드를 마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앞선 이틀보다 낮은 79%로 떨어졌지만 타수를 잃지는 않았다.
켄 듀크가 중간합계 12언더파 202타로 위창수의 뒤를 쫓고 있는 가운데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중위권을 맴돌던 우즈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치른 이날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3타로 순위를 공동 17위에서 3위까지 끌어 올렸다.
특유의 몰아치기가 위력을 발휘했다.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12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8개홀에서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우즈 역시 우승에 목 마른 상황이어서 최종 라운드에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과 필 미켈슨(미국)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5타로 3명의 선수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역전 우승의 여지를 남겨뒀다.
한편 배상문(26·캘러웨이)은 중간합계 1언더파 213타로 공동 55위에 그쳤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