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충북 북부연합지회(지회장 윤경로)는 2일 일제에 저항한 선조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올해로 6번째 ‘신니면민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93년 전 충주시 신니면 용원장터에서 있었던 ‘독립만세 운동’의 재현으로 실시됐으며 유족과 광복회원,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는 호국선열에 대한 헌화 및 분향, 추모시 낭송,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 등에 이어 만세운동 당시를 재현하기 위해 용원장터까지 행진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윤 지회장은 “신니면 주민들의 용원장터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고 호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매년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용원장터 독립만세운동은 지난 1919(기미년) 4월1일 장날을 맞아 일제의 엄중한 감시망을 피해 신니면민 200여 명이 모여 만세운동을 펼쳐 손승억 등 8명이 현장에서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혹독한 고초를 겪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968년 손승억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1990년 단경옥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1999년에는 김은배, 윤주영, 윤무영, 이희갑, 이강호, 이강렴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충주시는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고 그 뜻을 후세에 알리고자 지난 2003년 신니면민만세운동유적비를 용원초등학교 앞에 건립했다.
한편 시는 올해 1억4000만원을 들여 충주출신 독립유공자 31인에 대한 ‘독립유공자 공적비’를 중앙탑 공원 내에 건립할 계획이다.
충주/안기성기자 segi34922@dailycc.net